[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통령실이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과 4일 전격 회동을 가지기 전, 의대정원 증원 규모를 600명 정도로 조율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만남은 대한의사협회 측과 조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결과, 박단 위원장은 3일 빅5병원 위주로 구성돼 있는 대전협 비대위 임원들과 논의 후 윤 대통령과 만남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박단 위원장은 일반 전공의 회원들을 비롯해 임현택 당선인 등 의협과도 의견 합치를 보지 못했다.
의협 내부에선 박단 위원장이 대통령을 만나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의협 임현택 회장 당선인은 이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박단 회장의 대통령 만남은 의협 측과 상의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회동 과정에서 대통령실은 의대정원 증원 규모를 600명 정도로 조율할 수 있다는 여지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의교협 관계자는 "총선이 끝나면 오히려 정부와의 협상이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박 위원장과 만남에 대해 서면 브리핑을 통해 "135분간 면담이 이뤄졌고 대통령이 전공의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