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부족을 우려하며, 최근 확산되고 있는 소아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으로 인해 소아진료 대란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정부의 의대정원 수요조사에 대해선 간보기용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국 1호 소아전문응급센터인 순천향대 천안병원이 의료진 부족으로 일주일에 이틀 문을 닫는다. 해당 병원은 소청과 전공의 정원이 8명인데 현재 3명만 근무한다"며 필수의료 의사 부족 문제를 꼬집었다.
홍 원내대표는 "전국 소청과 전공의 지원율은 2014년 112%에서 2023년 25.5%로 급락했다. 수도권은 119%에서 39%로 감소한 반면 지방은 5.9%로 전멸수준"이라며 "흉부외과, 산부인과, 외과 등 필수의료도 2014년 84%에서 올해 62%로 감소했다. 비수도권은 45.5%로 급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어린이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확산 중이다. 그러나 정부는 개인위생 등 각자도생만 강조하고 있다"며 "의료현장에 소아과 오픈런, 응급실 뺑뺑이가 심각한 상황에서 폐렴이 확산되면 소아진료 대란이 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정책에 대한 비판도 제기했다.
홍 원내대표는 "숫자만 늘리는 의대정원 확대가 아닌 공공과 필수지역 의료인프라가 늘어나는 제대로 된 의대정원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정원 확대 계획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고 수요조사 발표도 간보기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의대정원 확대가 국민건강을 볼모삼아 총선용 카드로 활용돼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