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와의 경쟁으로 지난해 오리지널의약품인 로슈의 '리툭산(유럽 판매명 맙테라)'의 유럽 매출이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슈는 현지시각으로 1일 실적발표를 통해 "리툭산의 2017년 매출은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등장으로 11% 줄었지만, 미국 시장에서 6% 성장하면서 전체 글로벌 매출은 1% 상승한 74억 스위스프랑(약 8조 573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역별 리툭산 매출 비중을 보면, 미국이 55.9%를 차지해 41억 3300만 스위스프랑(약 4조 8000억 원)을 기록했고, 유럽 22.9%, 인터내셔널 17.2%, 일본 4.0% 순으로 나타났다.
인터내셔널 부문에서는 특히 브라질에서의 매출이 13% 증가하며 4% 성장해 12억 7200만 스위스프랑(약 1조 4763억 원) 매출을 달성했고, 유럽에서는 2억 달러 가까이 감소한 16억 9000만 스위스프랑(약 1조 9613억 원)이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2월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리툭산(성분명 리툭시맙)의 첫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 판매허가를 받아, 4월 영국에서 런칭한데 이어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아일랜드, 네덜란드 등 점차 판매국을 확대하며 유럽에서 가파르게 점유율을 높여갔다.
또한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비호지킨 림프종,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류마티스 관절염 등 리툭시맙의 전 적응증에 대한 트룩시마의 허가서류를 제출했으며, 6월 바이오의약품 품목허가신청(BLA)이 받아들여져 올해 상반기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슈 발표 자료에 따르면 리툭산의 미국 1차 특허는 올해 중순 만료되고, 2차 특허인 피하주사제형 특허는 2025년 만료된다.
더불어 지난해까지 바이오시밀러와의 경쟁은 유럽 시장에서 리툭산에 그쳤지만, 올해 더 확대될 전망이다.
로슈 측은 "올해 중·하반기면 미국 시장에서 리툭산의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일본에서는 2017년 말 리툭산 첫 바이오시밀러가 승인을 받았다"면서 "유럽에서는 상반기 중 첫 허셉틴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고, 일본에서도 올해 중 첫 허셉틴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