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감염의심자 이송용 자율주행차, 실감 중계서비스 등 5년 이내 현실화 가능하면서 기술혁신 및 사회·경제적으로 파급효과가 큰 25선 유망기술이 공개됐다. 헬스케어는 원격의료와 인공지능 기술 활용의 가능성이 제시됐다.
정책브리핑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29일 오후 4시 ‘코로나19가 바꿀 미래 : 어떤 기술을 준비해야 하는가’ 주제의 온라인 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의 유망기술을 발표한다.
온라인 개학, 재택근무, 한시적 원격의료 허용 등 코로나19로 우리 일상과 일하는 방식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어떤 기술이 중요하게 등장할지 관심이 높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예측조사를 5년 주기로 실시하고 있는 KISTEP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변화될 미래사회 모습을 전망하고, 이러한 변화상에 대응해 준비해야 할 중점기술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포럼은 그간 약 25명의 미래기술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분석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유망기술’에 대해 임현 KISTEP 기술예측센터장이 종합해 발표할 예정이다. 유망기술 분석 절차는 ▲환경변화 전망 ▲영향을 많이 받는 영역별 변화상 분석 ▲유망기술 도출 등 크게 3단계를 거쳤다.
먼저 글로벌 변화와 함께 한국적 상황을 고려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 주요 변화에 초점을 맞춰 코로나19 이후의 환경변화를 크게 4가지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이 꼽은 4대 환경변화는 비대면·원격사회로의 전환, 바이오 시장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자국중심주의 강화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산업 스마트화 가속, 위험대응 일상화 및 회복력 중시 사회 등이다.
두 번째 단계로, 향후 4대 환경변화에 의해서 큰 변화가 예상되는 사회·경제 영역으로 헬스케어, 교육, 교통, 물류, 제조, 환경, 문화, 정보보안 등 8개 영역이 선정됐다.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8개 영역별 구체적인 변화상과 시나리오를 예측한 결과, 건강관리와 원격의료 중심의 의료시스템 변화, 다양한 비대면·원격 서비스의 편리성·효과성·보안성 향상, 교통·물류·제조 등 산업영역의 자동화·지능화 등이 주요 이슈로 대두됐다.
마지막 단계로 8개 영역별 변화상 분석을 토대로 5년 이내 현실화가 가능하면서 기술혁신성과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25개 유망기술을 제시했다. 이 중 ‘헬스케어’ 영역은 AI기반 실시간 질병진단, 실시간 생체정보 측정·분석, 감염경로 예측·조기경보, RNA 바이러스 대항 백신기술 등 5개가 도출됐다.
‘교육’ 영역에서는 실감형 교육을 위한 가상·혼합현실 기술, 온라인수업을 위한 대용량 통신기술 등 3개 기술이 도출됐다. ‘교통·물류’ 영역에서는 감염의심자 이송용 자율주행차, 유통물류센터 스마트화, 배송로봇 등, ‘제조’ 영역은 디지털트윈, 인간증강기술 등 스마트·자동화를 위한 3개 기술이 제시됐다. ‘환경’ 영역은 인수공통감염병 통합관리 등 2개, ‘문화’ 영역은 실감 중계서비스 등 3개, ‘정보보안’ 영역은 화상회의 보안성 확보 등 3개 기술이 도출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25개 유망기술에 대한 발제에 이어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해 기술 파급효과와 신속한 기술실현을 위한 정책제언을 논의할 예정이다. 25개 기술 외에도 개인적 삶 확대와 관련 인간과 상호작용해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는 소셜로봇, 기후변화 등 환경적 이슈에 적극 대응하는 고효율·친환경 에너지 기술 등에 대해서도 논의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포럼을 시작으로 산·학·연 기술전문가 뿐만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19 유망기술과 관련된 일반 국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듣기 위해 재밍(Jamming) 방식의 집단지성 활용 의견수렴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재밍 방식은 IBM이 미래기술예측과 기술로드맵 수립을 위해 활용한 방식으로, 불특정 다수 참여자가 온라인 등을 통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토론해 구체화하는 것이다.
우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날 온라인 포럼을 통해 실시간으로 자유로운 기술제안을 받고, 포럼 종료 이후에도 유튜브 채널 및 NTIS 내에 운영 중인 ‘사회문제해결 플랫폼’ 등을 활용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준비해야 할 기술에 대한 국민 아이디어 제안과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바뀔 국민의 삶과 경제·산업 구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혁신기술 발굴을 위해 일반 국민과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러한 기술에 대한 정부의 투자와 함께 민관이 함께 협업하는 R&D 수행체계 혁신을 통해 관련 서비스가 조기에 활성화되고 시장에 안착하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