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암환자들은 담당의료진과의 상의를 통해 환자 및 질병의 상태를 고려해 적절한 시점에 접종을 시행할 수 있다. 이는 일반적 항암제(세포독성 항암제),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종류의 항암제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대한종양내과학회(KSMO, 코스모)는 최근 이 같은 내용으로 '암 환자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잠정적 권고안 v1.0 (환자용)'을 발표했다.
해당 권고안은 현재까지의 근거 수준 및 권고안을 참고해 암 환자들의 경우 코로나 감염에 의한 중증도 및 합병증, 나아가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높기에 세계보건기구(WHO), 미질병통제예방센터(CDC)등에서 공통으로 정의한 백신 접종 우선순위 그룹 중 하나임을 언급하며 코로나19백신접종의 적극적 시행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안내했다.
종양내과학회에 따르면 접종 시기에 대해서는 명확한 근거는 부재하지만 일반적으로 항암치료 시작 전, 시작 시점, 치료 중간, 치료 이후 모두 가능하다. 단, 심한 골수저하를 유발하는 세포독성항암제를 사용하는 경우 담당 의료진의 판단하에 호중구 감소가 심한 시기를 가능하면 피하여 접종을 고려해볼수 있다.
또한 림프종, 다발골수종 등의 혈액암 환자들에서 동종 혹은자가조혈모세포 이식 혹은 CAR-T 등의 세포치료를 시행 받은 환자의 경우 치료 종결 최소 3개월 이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된 연구 대부분에서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효과 및 안전성 자료가 구체화 되지 않았으며 암 환자들의 코로나 19백신에 대한 강력한 근거가 불충분해 후속 연구 결과에 따라 해당 지침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종양내과학회는 이번 환자용 권고안에서 암 환자가 궁금해 할 수 있는 10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공했으며 카드뉴스, 동영상 제작 및 배포를 통해 환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한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다.
종양내과학회 김태원 이사장은 "코로나19백신 접종이 고령자와 의료진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암 환자들은 고령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아서 백신 접종이 곧 시작될 예정이다. 그러나 암 환자 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보고가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백신 접종을 해도 되는지, 된다면 치료 기간 중 언제 받아야 하는지, 혹 피해야 하는 상황이 있는 지 등 진료현장에서 많은 의료진들이 환자들에게 자주 듣고 있는 질문"이라며 "이런 현실에서 의료진을 위한 권고안을 지난 2월 발간했고 이번에는 국내 암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 할 질문들을 모아 암 환자들을 위한 권고안과 Q&A를 마련해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권고안이 국내 암 환자들의 백신 접종에 대한 이해를 돕고 코로나19로부터 국내 암 환자들의 안전을 지키는데 적극적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학회는 국내 암 환자들을 위해 후속 연구결과들을 참고하여 지속적으로 권고안을 적절히 업데이트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