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BMS(Bristol-Myers Squibb)가 10년 후 만료되는 주요 특허 문제 극복을 위해 다양한 포트폴리오에 기반한 성장 전략을 내놓았다.
반면 노바티스(Novartis)는 집중 전략을 통해 5가지 핵심 치료 영역과 첨단 기술 플랫폼, 우선 순위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시장에 집중함으로써 5위 회사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41th Annual 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가 9~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BMS와 노바티스는 행사 1일차 발표에서 이같은 10년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BMS 수석 부사장 겸 최고상업책임자(CCO)인 크리스 보우너(Chris Boerner) 박사는 2020년에서 2025년 사이 연간 매출이 한 자릿수 초반에서 중반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보우너 박사는 "지난해 출시한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신약 3개 품목을 포함해 최근 3년간 9개 품목을 출시했다"면서 "동시에 사업개발을 계속 실행해온 결과 포트폴리오를 갱신하고 여러 단계에 걸쳐 장기적인 성장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BMS는 '암 및 기타 중증 질환 환자를 위한 혁신 의약품 중점을 둔 차별화된 바이오 제약사'라는 전략적 기반을 바탕으로 3가지 혁신 물결에 따라 수익을 극대화해나갈 계획이다.
첫 번째 물결은 최근 출시한 9개 신약이다. 보우너 박사는 "9개 신제품은 종합적으로 좋은 모멘텀을 가지고 있으며, 연간 매출에 20억 달러에 달하고 있고,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캠지오스(Camzyos)는 지난해 4월 폐쇄성 비대성 심근병증(HCM) 치료제로는 처음이자 유일한 미오신 억제제로 승인받았으며, HCM의 근본 원인에 실제로 도달하는 유일한 승인 의약품이다. 시판 중인 최초이자 유일한 TYK2 억제제인 소틱투(Sotyktu)는 지난해 9월 건선 치료제로 승인받았으며, 옵두알라그(Opdualag)는 흑색종에 대한 BMS의 세 번째 면역관문억제제로 허가를 받았다.
보우너 박사는 2025년 신제품에서 100억~130억 달러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250억 달러 이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0년간 제품 성장을 강화할 두 번째 혁신 물결은 차세대 경구용 항응고제 밀벡시안(milvexian)를 비롯한 이베르도마이드(iberdomide), 메지그도마이드(mezigdomide), BMS-986278, 레포트렉티닙(repotrectinib), 센다키맙(cendakimab) 등 6개 후기 단계 파이프라인이다. 이 포트폴리오의 잠재력은 10년 뒤 최대 100억 달러 이상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초기 단계에 있는 50개 이상 파이프라인이 세 번째 물결이 다음 성장의 뒷받침이 될 전망이다.
보우너 박사는 "10년 후에는 치료 영역 전체에 퍼져 있는 상대적으로 큰 몇 가지 제품에 집중돼 있던 회사에서, 각 치료 영역 여러 크고 중요한 의약품을 포함하는 훨씬 더 다양한 포트폴리오가 있는 회사로 변모할 것이다"고 밝혔다.
노바티스 바스 나라심한(Vas Narasimhan) 최고경영자(CEO)는 '집중 전략'을 내세우며 '미국 우선(US first)'을 강조했다.
집중 전략의 첫 번째는 심혈관과 면역학, 신경과학, 고형 종양, 혈액학 등 5가지 핵심 치료영역이다. 심혈관 분야는 엔트레스토(Entresto), 렉비오(Leqvio)가, 면역 분야에서는 코센틱스(Cosentyx)와 일라리스(Ilaris), 레미브루티닙(remibrutinib), 이아날루맙(ianalumab)이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신경과학 분야에서는 케심타(Kesimpta)와 BTK 억제제인 레미브루티닙(remibrutinib) 등이 있으며, 기타 신경 퇴행성 질환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첨단 기술 플랫폼(xRNA, 방사선 리간드, 세포&유전자 치료제)으로 전환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나라심한 CEO는 "이 영역은 현재 매출의 약 27%를 구성하고 있다. 10년 뒤에는 생물학적 제제와 첨단 기술 플랫폼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생각되는 우선 순위 지역에 집중할 예정이다.
나라심한 CEO는 2027년까지 현재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과 독일에서 강점을 유지하고, 각각 5위와 4위인 중국과 일본에서 3위로, 10위인 미국에서는 5위로 올라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미국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노바티스는 CEO 직접 보고로 체계를 개편했으며, 모든 펑션과 유닛에 '미국 우선' 마인드셋을 탑재하고 임상에서 미국 환자의 점유율을 늘릴 계획이다.
나라심한 CEO는 "노바티스의 주요 우선 순위 하나는 미국에서의 입지를 개선하는 것이다"면서 "우리는 유럽에서 1위 기업이며, 일본과 중국에서 톱3 플레이어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미국은 우리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곳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