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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소아청소년 발생 빈도 낮아...과도한 불안 자제 필요”

    소아청소년과학회-소아감염학회, “다른 병원체에 의한 호흡기 감염 가능성 더 커”

    기사입력시간 2020-02-20 11:27
    최종업데이트 2020-02-20 11:2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소아청소년에서 코로나19 발생빈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며 과도한 불안을 자제하고 손씻기, 기침예절 등 일반적인 개인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와 대한소아감염학회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소아청소년에서의 코로나19 발생 현황과 임상 양상, 예방수칙을 안내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가족으로 자가격리 중이던 11세 초등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소아청소년과학회와 소아감염학회는 현재까지 보고된 내용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소아청소년 코로나19 발생빈도가 성인에 비해 낮다며 중증도도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이들은 “지금까지의 보고로는 전세계적으로 소아청소년에서의 코로나19 발생빈도는 성인에 비해 낮다. 현 시점에서 가장 많은 환자 수를 분석한 중국의 한 논문에서는 11일까지 중국에서 확진된 4만4000여명의 코로나19 환자들 중 0~9세는 0.9%, 10~19세는 1.2%를 차지한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상경과가 알려진 환자 중 폐렴 발생자와 중증 환자의 비율도 성인에 비해 의미있게 적었고 해당 논문에서 0~9세 소아의 사망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코로나19는 신종감염병으로 앞으로 더 많은 자료가 모일 때까지 밝혀져야 할 것이 많은 질환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소아청소년연령에서의 발생률이 성인에 비해 더 낮았다는 점과 중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 감염증 임상양상이 중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드물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 여겨진다”고 밝혔다.

    두 학회는 소아청소년에서는 다른 병원체들에 의한 호흡기 감염 가능성이 더 크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현재도 매년 계절적으로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마이코플라스마 병원체 등 다른 병원체들 의한 상기도염(감기)과 폐렴이 소아청소년에서 유행하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 소아청소년들이 호흡기 증상을 호소한다면 평소에 유행하는 병원체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더 크고 코로나19에 의한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했다.

    특히 과도한 불안보다는 의료진의 판단을 믿고 평상시 손씻기, 기침예절 등 일반적인 개인예방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이들은 “의료진 판단을 믿고 의료진의 결정에 함께 하며 대응하길 바란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과도한 불안을 자제하고 국내에서 바이러스 전파를 최소화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손씻기, 기침예절,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 방문 최소화 등 일반적인 개인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