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13개 보건복지의료연대가 간호법 통과시 즉시 13개 단체장 연대 단식 투쟁을 시작하고 파업 준비 마무리 단계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13일 저녁 긴급 이사회의를 개최해 평일 연가투쟁도 고려 중이다.
13개 보건복지의료연대는 이날 오후 4시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간호법 통과에 따른 연대 파업 일정을 공유했다.
대한의사협회 박명하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파업으로 일반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다만 민주당의 입법 폭거를 알리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다만 심사숙고하겠다. 오늘 간호법 통과를 전제로 19일 파업 찬반 설문을 종료하고 20일 비대위 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5일 국무회의에서 간호법 관련 대통령 거부권 행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원래 이날 국무회의까지 보고 파업 여부를 결정하려고 했으나 회원들의 분노가 매우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의협 이필수 회장은 "오늘 법안이 통과되면 연대단체 회장들과 곧바로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한다. 의사협회 회관 앞에서 투쟁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후 6시부터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법안 통과 이후 투쟁 로드맵을 다시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간호조무사협회는 13개단체 연대파업과 별개로 평일 연가투쟁도 고려 중이다. 간무협은 지난 2019년 11월 1만명의 간호조무사들이 법정단체 인정을 요구하며 연가투쟁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
간무협 곽지연 회장은 "법안이 상정되는 순간 임원진 긴급이사회를 열고 연가투쟁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며 "파업 투쟁에 향후 다른단체와 함께 하는 것도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민주당이 명분을 만들기 위해 지난 12일 각 단체 간담회를 개최했다는 점도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간담회 불참도 고려했지만 대화의 끈을 놓치지 않기 위해 간담회에 응했다. 일말의 기대도 있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우리의 의견을 반영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단순히 명분을 만들기 위함 이었다. 400만 보건복지의료연대 회원들을 기만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