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한국법인이 최초의(first-in-class) A형 혈우병 장기 지속형 제제(HSF)인 알투비오(성분명 에파네스옥토코그알파)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3일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허가 사항에 따르면 알투비오는 A형 혈우병 소아 및 성인 환자에서의 ▲출혈 빈도 감소를 위한 일상적 예방요법(Routine prophylaxis) ▲출혈 시 보충요법(on-demand) 및 출혈 억제 ▲수술 전후 출혈의 관리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
A형 혈우병에서 8번 응고인자 결핍으로 인한 반복적인 관절 및 근육 출혈은 장기적인 관절 손상과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예방요법을 통한 안정적인 혈액응고인자 활성도 유지가 필수다. 그러나 표준 반감기 제제(SHL)와 반감기 연장 제제(EHL)는 출혈을 예방하는 데 있어, 충분한 활성도 유지가 어렵거나 잦은 투여로 인한 치료 부담이 커, 보다 안정적으로 출혈 예방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의학적 미충족 요구가 지속돼 왔다.
알투비오는 반감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Fc 도메인, 폰 빌레브란트 인자(VWF) 비의존적 설계, XTEN 기술이 적용된 장기 지속형 응고인자 제제다. 이를 통해 주 3~4회 투여가 필요했던 기존 응고인자 제제 대비 주 1회 투여만으로 체내 혈액응고인자 활성도를 15% 이상 유지해 치료 안정성과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A형 혈우병 소아 및 성인 환자가 일상적인 삶을 누릴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허가는 기존 치료 경험이 있는 A형 혈우병 소아 및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글로벌 다기관 3상 임상시험 프로그램인 XTEND-1 및 XTEND-Kids 연구 결과를 근거로 뤄어졌다. 해당 연구에서 알투비오 투여군의 주 평균 혈액응고인자 활성도는 40 IU/dL 이상으로 정상 또는 준정상 범위를 4일 동안 유지했으며,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는 투여 7일차에도 15 IU/dL로 나타나 안정적인 출혈 예방 효과가 지속됨을 확인했다.
또한 XTEND-1 연구에서 12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을 대상으로 알투비오 50 IU/kg으로 주 1회 예방요법을 시행한 결과, 연간 모든 출혈률·자발성 출혈률·관절 출혈률 중앙값이 모두 0.0으로 나타났다. 알투비오 투여군은 기존 응고인자 제제로 예방요법을 시행한 환자군 대비 연간 출혈률(ABR)이 77%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세 미만 소아를 대상으로 한 XTEND-Kids 연구에서도 예방요법의 효과는 일관되게 관찰됐다. 알투비오 50 IU/kg으로 주 1회 예방요법 시행 시 연간 모든 출혈률·자발성 출혈률·관절 출혈률의 중앙값이 모두 0.0으로 보고되며, 연령대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출혈 예방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출혈 시 보충요법에 있어서도 12세 이상 환자 96.7%, 12세 미만 환자 95.3%가 출혈 에피소드 시 단 회 투여로 해결되는 우수한 지혈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수술 전후 출혈 관리에서도 총 49건의 대수술 중 98%가 담당 의사 평가에서 ‘우수’ 또는 ‘양호’로 판단됐으며, 32건의 경미한 수술 중에서는 평가가 이루어진 모든 사례에서 지혈 효과가 ‘우수’로 보고됐다. 이를 통해 A형 혈우병 소아 및 성인 환자에서의 일상적인 예방요법뿐 아니라, 실제 임상 현장의 모든 치료 상황에 대응 가능한 통합 치료 옵션으로서 치료 혜택을 입증했다.
안전성 프로파일 측면에서도 XTEND-1 및 XTEND-Kids 연구 모두에서 일관된 내약성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에서 보고된 이상반응은 대부분 경미한 수준이었으며, 약물과 연관된 중대한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 사례나, 8번 응고인자 항체가 새롭게 발생한 사례는 없었다.
배경은 사노피 한국법인 대표이자 한국 및 호주/뉴질랜드 제약(Pharma) 총괄 다국가 리드는 "알투비오는 A형 혈우병 소아 및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핵심 임상 3상에서 주1회 50 IU/kg 예방요법을 통한 개선된 출혈 보호 효과(Zero bleeding)를 확인했다"며 "이처럼 알투비오는 주 1회 투여만으로도 우수한 출혈 예방 효과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장기 지속형 제제(HSF)로서, 국내 A형 혈우병 환자들의 치료 내약성과 편의성을 개선시키며 장기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노피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과 공급을 통해 혈우병 환자의 삶이 혈우병으로부터 자유로운 '헤모필리아 프리(Hemophilia-free)'에 보다 가까워질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