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이 들어오기 전에는 평균 수명이 40대 초였고, 환갑까지 살면 잔치를 벌였다. 그러던 것이 현대의학이 들어오면서 환갑은 이제 청춘으로 여기고, 80~90대까지 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한방은 5000년 우리 민족의 어떤 질병도 해결해 주지 못했다. 그 많고 많았던 기생충, 홍역, 마마, 소아마비, 콜레라, 장티프스도 마찬가지였다.
의사들은 현대의학을 한의학과 비교하는 것조차 싫어한다. 의사들이 공부하는 현대의학은 하루가 다르게 개정판이 나오는데 한의학은 어떤가?
방송 프로그램을 보면, 한의사가 나와 "동의보감엔 뭐가 좋다고 쓰여 있다"고 이야기한다.
400년도 더 된, 검증도 되지 않는 고문서에 나와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완전히 '성경' 다루듯 한다. 동의보감에는 '투명인간 되는 법' '고양이와 대화하는 법' 등이 기록 되어 있다.
이건 과학도 소설도 아니다. 한의학에는 진맥으로 임신이나 질병을 진단하는 검증이 안된 고대의서에 기록된 비과학적인 치료법과 민간요법만 있을 뿐이다.
의료인의 구성은 의료법상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조산사로 돼 있는데 한의사를 제외한 나머지 직역은 학문적인 뿌리가 과학과 현대의학에 바탕이 있어 서로 소통과 교류가 가능하다.
하지만 한방은 근본 자체가 다르며 학문적인 바탕도 다르고, 질병을 보는 관점이 완전히 달라 소통 자체가 힘든 상황에서 같은 의료인으로 분류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의료란 근거중심의 의학이 바탕이 될 때 의미가 있으며 이는 동양도, 서양도 아닌 전세계 공통의 명제이다.
과학과 현대의학에 근거하지 않고, 음양오행 등에 바탕을 둔 한의사는 의료인에서 제외하는 것이 합당하다.
한방은 의료인이 아닌 여러 대체의술의 한 분야로 분류하는 것이 바른 분류라고 생각한다.
한방이 번창한데는 의사들의 묵인 또는 무책임이 기인한 바가 크다고 본다. 대다수 의사들은 한의학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쳐 어렵게 치료를 한 경험을 갖고 있다.
한의사를 선택한 것은 그 사람의 책임이지만 올바른 의료체계를 갖추지 못한 사회도 책임이 있는 것이다. 한의학을 제대로 알고 정확하게 평가해야 한다.
건강보험에서 한방을 분리하라는 주장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지만, 사실 이건 국가의 직무유기이다.
국민들은 안면 신경마비가 오거나 발목을 삐었을 때 한방 침이 효과적인지, 의학적 치료가 효과적인지 알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가 개입해 효과가 없거나 현저히 낮은 것은 퇴출시키는 게 바로 정부가 해야할 역할이다.
의학 같은 고도의 전문적 지식은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렵기에 국가가 어느 정도 개입해서 통제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심판과도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심판이 특정 팀에서 적극적 편파 판정을 일삼는다면 모든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이런 전문영역의 합리적 제도야 말로 국가의 경쟁력이며, 제대로 된 국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