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 새 집행부가 1일 출범했다. 이번 26기 대전협은 지난 24, 25기와 달리 집행부 구성이 완료된 상태에서 임기를 시작하면서 초반부터 회무 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전협은 최근 회장단, 각 국 이사 및 국원들을 포함해 총 20여명 규모의 집행부 구성을 마무리하고 회무에 착수했다.
26기 집행부는 강민구 회장(고려의대 예방의학과 2년차), 조승원 부회장(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3년차), 전영 기획조정실장 및 정책이사(고대의료원 정형외과 1년차), 이한결 정책이사(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2년차), 나새이 홍보이사(분당서울대병원 병리과 2년차), 황희재 인권이사(분당차병원 인턴), 박명준 복지이사(동국대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2년차), 송유진 국제협력이사(국립중앙의료원 가정의학과 2년차)와 국원들로 구성됐다.
이 외에 전공의실태조사개편위원회 6명, 필수중증의료전공의위원회에 10명이 확보된 상태다.
대전협이 집행부 구성을 마무리하고 출범하는 것은 오랜만이다. 지난 2020년 단체행동 여파로 전공의 사회 내부 분열이 일어나면서 24기, 25기 집행부는 초기에 집행부 구성에 난항이 컸다. 특히 24기의 경우, 임기 시작 후 수개월 동안 집행부를 구성하지 못하면서 회무 추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반면 임기 시작 전 집행부 구성을 끝낸 강민구 회장은 안정적인 회무 추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실제 강 회장은 임기 첫날부터 ‘36시간 연속근무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36시간 연속근무 개선은 강 회장이 임기 내 가장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과제다.
강 회장은 이와 함께 대전협의 정책 제안 역량 강화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정부의 필수의료 관련 정책 수립에 의견을 제시하기 위해 필수중증의료전공의위원회 위원을 추가 모집하고, 입법조사 등의 업무를 수행할 사무국 인력도 확충할 계획이다.
대전협은 지난 1일부터 별도의 기한을 두지 않고 ‘필수중중의료전공의 위원회’ 위원을 모집하고 있다.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응급의학과∙흉부외과∙신경외과 등의 수련경험이 있는 이들이 대상이다. 대전협은 이렇게 구성된 위원회를 통해 정부 및 국회를 상대로 꾸준히 필수의료 관련 의견 및 정책을 제시하겠단 복안이다.
사무국 직원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그간 대전협 사무국은 국장없이 팀장 1인이 모든 행정 업무를 해왔는데, 최근 국장, 팀장, 과장급 인재 채용에 나섰다.
대전협은 단순 행정 업무 뿐 아니라 정책제안서와 보도자료를 작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구하고 있다. 국회 유관업무 경력, 공공기관 발주 과제를 수행 경험, 기자 경력 등이 있는 이를 우선 채용해 사무국의 정책 제안과 홍보 역량을 제고한다는 심산이다.
대전협 강민구 회장은 “최근 보건복지부와 만나 36시간 연속근무 제도 개선 등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조만간 국회도 찾을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대전협의 정책 제안 역량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