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권미란 기자] 일동제약은 만성B형간염치료제 베시보의 장기 임상연구 결과가 국제학술대회인 ILC(International Liver Congress)에서 최우수 초록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ILC은 EASL(The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the Liver: 유럽간학회)가 주관하는 간 의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의 학술대회다. 올해 행사는 지난 11일부터 15일에 걸쳐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됐다.
해당 임상연구는 베시포비르(제품명 베시보)의 장기 투약과 관련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2013년 11월부터 2017년 1월까지 국내 22개 주요 대학병원에서 만성B형간염 환자 197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동시에 기존 테노포비르(제품명 비리어드)에서 베시포비르로 투여 약제를 대체한 경우의 유효성과 안전성 등도 확인했다.
먼저 베시포비르의 장기 투약과 관련해 기존에 48주간 베시포비르를 복용했던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 기간을 연장, 총 96주간의 경과를 관찰했다.
베시포비르를 96주간 투여했을 때에도 B형간염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지속됐다. 또 임상시험 기간 동안 약제내성 사례는 발생하지 않아 장기 사용에 대한 유효성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48주간 테노포비르를 복용했던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 약제를 베시포비르로 바꾼 후 추가 48주간의 경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테노포비르에서 베시포비르로 약제를 변경한 이후에도 B형간염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유지돼 유효성에 문제가 없었다.
특히 약물 부작용과 관련해 기존에 테노포비르를 복용한 시험군에서 악화됐던 골밀도, 신장 기능 관련 지표가 베시포비르로 약제를 바꾼 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ILC에 참석해 연구 결과를 발표한 연세대 의대 한광협 교수는 “이번 임상연구을 통해 베시포비르의 장기 사용에 대한 유효성 및 안전성을 입증했다”며 “테노포비르에서 베시포비르로 약제를 전환한 경우에도 치료 효과 유지는 물론, 기존 약물의 부작용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향후에도 베시보에 대한 지속적인 임상연구를 진행해 근거 데이터 축적하는 등 신약으로서의 가치를 높여갈 것이다”라며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우수성을 알려나간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