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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토피 치료, ‘증상 완화’에서 ‘면역 조절’로…장기 치료 패러다임 변화

    듀피젠트 등 표적 생물학적제제 확산…실제 진료 데이터에서도 효과·지속성 확인

    기사입력시간 2026-04-22 14:11
    최종업데이트 2026-04-22 14:11

    경북대병원 피부과 장용현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아토피피부염 치료가 단순 증상 완화를 넘어 질환의 면역 기전을 조절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기존 치료의 한계를 보완하는 듀피젠트 등 표적 생물학적제제가 도입되면서, 장기적인 질환 관리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21일 사노피는 안다즈 서울 강남에서 ‘듀피젠트, 아토피피부염 치료의 기준을 다시 쓰다’ 미디어 세션을 열고, 국내 아토피피부염 치료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듀피젠트의 임상적 의미와 역할을 소개했다.

    전신 염증 질환 아토피…표적 치료 등장 '장기 질환 통제' 목표

    아토피피부염은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닌 면역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전신 염증 질환으로, 제2형 염증 반응을 중심으로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 다양한 질환과 연관되는 특징을 보인다. 환자들은 가려움과 피부 병변뿐 아니라 수면 장애, 불안·우울 등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치료는 국소 스테로이드제나 항히스타민제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질환의 근본적인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중증 환자에서 사용되는 전신 면역억제제 역시 장기 사용 시 감염 위험 등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보다 정밀한 치료 접근에 대한 요구가 이어져 왔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에는 인터루킨(IL)-4, IL-13 등 제2형 염증 경로를 표적하는 생물학적제제가 도입되며 치료 패러다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는 이러한 기전을 기반으로 하는 대표적인 표적 치료제로, 기존 치료로 조절되지 않는 중등도-중증 환자에서 사용된다.

    특히 임상시험뿐 아니라 실제 진료 환경에서 축적된 실사용근거(Real-World Evidence, RWE)에서도 치료 효과의 지속성이 확인되고 있다.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초기 증상 개선 이후 수년간 가려움, 피부 병변, 삶의 질 지표 등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향이 관찰됐다.

    “임상 넘어 실제 진료에서도 효과 재현”…아토피 행진 억제 가능성

    이날 경북대병원 피부과 장용현 교수는 “듀피젠트는 허가 임상시험뿐 아니라 글로벌 레지스트리 연구와 실제 진료 환경에서 축적된 리얼월드 데이터를 통해 장기간 치료 효과가 지속적으로 관찰돼 왔다”며 “단기간 반응뿐 아니라 실제 임상 현장에서 장기 치료를 받는 환자군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PROSE, GLOBOSTAD, RELIEVE-AD 등 글로벌 레지스트리 연구에서는 치료 초기 빠른 증상 개선 이후 수년간 효과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향이 확인됐다. 아토피피부염 중증도(EASI), 가려움, 삶의 질(DLQI) 등 주요 지표 개선이 3년에서 최대 5~6년까지 지속됐으며, 장기 추적에서도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내 실제 진료 데이터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다수 환자에서 EASI 75, EASI 90 등 주요 지표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으로 유지됐으며, 4년 이상 치료를 지속한 환자 비율이 약 80%에 달하는 등 높은 치료 지속성이 확인됐다.

    장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은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지속할 수 있는지”라며 “리얼월드 데이터는 이러한 치료 지속성과 장기 효과를 함께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아토피피부염 치료 목표는 단기적인 증상 완화에 그치지 않고 질환의 전반적인 경과를 어떻게 조절할 것인지로 확대되고 있다”며 “듀피젠트는 제2형 염증을 조기에 조절해 질병이 반복적으로 악화되는 흐름 자체를 완화하는 치료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접근은 아토피피부염에서 천식, 비부비동염 등으로 이어지는 ‘아토피 행진’을 고려할 때도 의미 있는 치료 관점”이라고 덧붙였다.

    성장·삶의 질까지 고려하는 소아 아토피에도 효과…“장기 치료 가능한 옵션”

    장 교수는 소아 아토피피부염 치료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소아 환자에서는 증상 개선뿐 아니라 성장과 발달, 수면, 정서적 안정 등 삶의 질 전반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조기 치료와 적절한 관리가 장기적인 질환 부담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듀피젠트는 비교적 이른 연령부터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축적돼 있어, 전반적인 질병 부담을 낮추는 치료 옵션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6개월~11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최대 3년까지 치료 효과가 유지됐으며, 일부 환자에서는 성장 지표 개선과 같은 긍정적인 변화도 관찰됐다.

    장 교수는 “듀피젠트는 IL-4와 IL-13을 동시에 억제해 전신 염증을 조절하면서도 정상 면역 기능은 유지하는 특징이 있다”며 “장기 치료에서도 예측 가능한 안전성을 보이고 감염 위험 증가 부담이 크지 않아 지속 치료가 가능한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아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에서 처방 경험이 축적돼 있다는 점도 실제 진료에서 중요한 근거”라며 “적절한 관리 하에 치료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환자에게 최적의 임상적 혜택을 제공하는 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