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지역 광역시도의사회 중 정기대의원총회 첫 스타트를 끊은 대전광역시의사회에서 "리더가 항상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오는 28일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 집행부를 대신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임시총회를 앞두고 사실상 김택우 회장이 어떤 방식이든 의대증원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인 셈이다.
대전광역시의사회 임정혁 회장은 26일 정기총회에서 "어두운 인사를 하게 됐다. 의료계 현실이 당장 앞길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지난해에도 김택우 회장이 대전에 왔다. 당시 전공의와 의대생 대표들이 와서 호소하던 것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그 젊은 의사들의 순박하고 이상이 넘쳐 흐르던 모습이 사라진다면 우리는 진정한 선배가 될 수 없다. 어떤 정책이나 의사결정 과정에서 리더는 항상 결과에 대해 본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것이 바로 대전시의사회 대부분 회원들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대전 총회를 찾은 대한병원의사협의회 주신구 회장도 "2000년 의쟁투 당시를 저도 경험했지만 당시엔 의협이 투쟁을 통해 의대 정원 10% 감축을 얻어냈다. 지금 생각해 보면 10% 감축은 상상도 못할 일"이라며 "그런데 당시엔 쉽게 했다. 당시엔 투쟁을 했기 때문이다. 당시엔 리더들이 감옥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투쟁에 나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회장은 "지금 우리는 스스로 '막아내지 못한다'고, '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직접 투쟁 전선에 뛰어들어야만 얻어낼 수 있다. 우리는 싸우지 않고 얻으려고 했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에 이날 총회에 함께 참석한 의협 김택우 회장은 "최근 의대증원과 관련해 회원들에게 송구한 마음을 먼저 전한다. 우려와 책임에 공감한다. 지난 시간동안 집행부가 노력했지만 결국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미흡했던 점 송구하다. 또한 집행부를 질책하는 마음도 이해한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그는 "다만 당면한 현실을 냉정히 살펴봐야 한다. 현재 전방위적으로 대정부, 대국회 채널을 통해 촌각을 다투는 의대증원 후속조치를 이끌어내야 하는 중요한 순간이다. 이를 놓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크다"며 "현재는 의료계가 한 목소리로 이 과제를 밀어붙여야 할 때다. 회원들이 원하는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대의원회 김교웅 의장은 28일 임시총회 참여를 독려했다. 김 의장은 "28일 또 한 번 임총이 열리게 됐다. 이 자리에서 우리의 강한 의사가 표현돼 냉철한 마음으로 지혜를 모아 가장 필요한 결론이 도출돼 제대로 된 의학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초석이 놓여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