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정다연 기자] 지난 4월 4일 출범한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가 2개월이 지나도록 회의에 회의를 거듭하는 것 외에 눈에 띄는 활동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박종혁 대변인은 "현재 의쟁투는 설계 이후 조직화 및 공론화 전 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다.
우선 의쟁투는 시의적인 투쟁이 아니라 의료계 패러다임을 바꾸는 만큼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박 대변인은 "손자병법에 방어보다 공격이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면서 "이번 의쟁투는 의료계 전반적인 문제를 다루고 패러다임을 바꾸는 내용으로 투쟁을 전개한다. 이에 따라 시의적인 사건에 따라 진행하는 투쟁보다 더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의쟁투를 구체적으로 설계해서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 목표다. 투쟁을 위한 골격은 만들었는데 디테일하게 내용을 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시도의사회장단을 주축으로 해서 모든 산하단체와 회원이 있는 어떤 곳이든 의견을 모아서 의료계 변화 위해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고 했다.
또한 의쟁투는 13만 의사를 움직일 수 있는 거대 담론의 프레임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변인은 "투쟁에 큰 힘이 들어가는 만큼 회원들의 마음에 있는 절실함을 가지고 투쟁 동력을 만들어가려고 한다"면서 "13만명 회원들과 대화하고 절차 밟아가며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위해 투쟁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의쟁투는 큰 담론을 가지고 밀어붙이는 투쟁인 만큼 프레임을 짜고, 세부 내용을 만들고, 조직화 및 공론화 단계에서 회원들의 반응을 담고 투쟁을 성공하는 방향으로 밀어붙이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투쟁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추진력을 가지고 진행될 것이라고 본다"면서 "투쟁을 설계하는 단계에서 자칫 투쟁 동력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회원들의 의견을 잘 반영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