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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리아, 장기 복용해도 골밀도 증가

    Lancet에 10년 치료 분석결과 게재

    기사입력시간 2017-06-21 05:56
    최종업데이트 2017-06-21 05:56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기존에 다양한 골흡수억제제가 있었지만 장점과 함께 모두 한계가 있었다.

    선택적 에스트로젠 수용체 조절제(SERM)는 척추골절은 줄였지만 비척추 주요 부위에서 골절을 감소시킨다는 데이터가 부족했고, 비스포스포네이트(BP) 약물은 골절 위험도 감소에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일정 시점이 지나면 골밀도가 더는 증가하지 않는 약점이 있었다.

    대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 파골세포의 형성, 활성화, 생존에 필수적인 단백질인 파골세포 자극인자(RANKL)를 표적하는 암젠의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다.

    골다공증은 만성질환인 만큼 장기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매우 중요한데 프롤리아를 10년 이상 사용해도 계속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최근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에 이러한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해 줄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임상 3상인 FREEDOM을 연장해 총 10년간 관찰한 연구 결과다.

    미국 미시간대 Henry G Bone 교수팀은 2004년 8월부터 북미, 유럽, 라틴아메리카, 호주 등의 국가에서 214개 센터가 참여한 가운데 60~90세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시작했다. 

    처음 3년간은 6개월에 한 번씩 프롤리아 60mg을 피하주사 또는 위약을 투여했고, 이후 7년간은 프롤리아군은 치료를 그대로 유지하고 위약군은 6개월에 한 번씩 프롤리아 60mg을 피하주사로 전환했다.

    그 결과 요추 및 고관절 골밀도(BMD)가 치료 10년째까지 치료적 정체 없이 지속해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위약 3년 치료 후 프롤리아로 전환한 환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과거 SERM과 BP를 장기 추적한 연구에서 BP는 BMD가 꾸준히 증가하지 않고 증감이 반복되는 양상을 보인 반면 BP는 일정 시점 이후 척추 BMD는 증가하지 않으면서 고관절 BMD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프롤리아를 사용했을 때 신규 척추 골절 발생률은 연장연구에서 1.2~1.5%, 비척추 골절 발생률도 0.8~1.9% 수준으로 10년이 지나도 지속해서 낮게 유지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장 연구에서 10년간 안전성 프로파일은 일관성 있게 유지됐고, 골절 발생률은 FREEDOM 연구와 유사하고 위약 코호트보다 낮은 수준이었다"면서 "참여 대상자 연령대의 인구집단은 심각한 감염이나 습진, 악성 종양 등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은데 이번 연구에서는 이 또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TTI, TTR, STAND 연구를 보면 BP 치료를 중단했거나 순응도가 낮았던 전환 환자에게서도 골밀도 증가 효과가 있었고, BP를 지속 투여한 군보다 프롤리아 전환한 환자군이 더 큰 골밀도 증가를 보였다.
     
    프롤리아의 작용 기전(제공: 암젠)

    BP는 뼈 재구성 부위의 골 기질과 결합해 성숙한 파골세포에 침투해 이를 억제한다면 프롤리아는 파골세포가 뼈에 도달하기 전에 활동을 억제하는 차이가 있다.

    또 BP가 골 재구성 부위의 골 표면, 특히 재구성이 활발한 해면골 부위에서 빠르게 흡수된다면 프롤리아는 혈액과 세포외액을 순환해 해면골뿐만 아니라 피질골 모두에서 강력하면서도 가역적인 골 흡수 억제 및 골밀도 증가 효과를 나타낸다.

    프롤리아는 단일클론항체로 신장으로 배설되지 않아 크레아티닌 청소율 35mL/min 이하의 중증 신 장애 환자에서도 용량 조절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또 6개월에 1번 투여하는 피하주사제로 BP와 달리 투여시 엄격한 제한사항이 없어 환자들의 선호도나 복약 순응도도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연구에서 확인됐다. 

    이에 미국임상내분비학회(AACE)에서는 골절이 없는 골다공증 환자부터 골절이 있는 중증 골다공증 환자 모두에 프롤리아를 1차 치료제로 권고하고 있다.

    미국 골다공증재단과 호주 골다공증학회 역시 가이드라인에서 골다공증 1차 치료제로 프롤리아를 권장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9월 식약처 승인을 받아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 남성 골다공증, 안드로겐 차단요법을 받고 있는 비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와 아로마타제 저해제 보조요법을 받는 여성 유방암 환자의 골 소실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다른 주요 임상에 참여한 폐경 후 골다공증 환자와 유사한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프롤리아를 1차 치료제로 사용했다"면서 "장기 치료 시 뛰어난 효능과 복약 순응도를 입증할 수 있었고 위험 대비 혜택 균형도 10년간 지속해서 잘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