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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 우리제일교회 109명·성북 사랑제일교회 134명...마스크 벗고 음식 먹고 거리두기 안지킨 모임이 원인

    질본 "마스크 착용 의무화하고 마스크 벗는 행동 줄여달라...모임 자제하고 거리두기 실천해달라"

    기사입력시간 2020-08-15 16:18
    최종업데이트 2020-08-15 16:25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 사진=KTV국민방송 유튜브 캡처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종교 시설과 식사 모임을 중심으로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거나 거리두기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상태에서 행사가 이뤄진 탓이다.

    수도권에서 나타난 주요 집단 발생을 보면 경기도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109명,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134명, 경기 양평군 31명 등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 19 신규로 155명의 지역확진자가 확인됐고 해외유입 사례는 11명이다”라며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5039명이고 신규로 격리해제자는 38명으로 현재 833명이 격리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지역 발생 현황을 보면, 경기도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해 현재 교인 및 접촉자 중 파악된 401명에 대한 검사결과 3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05명이다. 교인 900여명은 모두 자가격리를 진행하고 있이다. 

    권 부본부장은 “역학조사 결과 예배 중 성가대 분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전체 신도들이 예배 후에 식사가 이어졌다. 평일 마스크가 미흡한 채 심방 행위 등 위험요인을 확인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특별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 접촉자 조사 중에 40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59명이다. 이날 오후 12시 기준으로는  75명이 더 늘어나 무려 134명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권 부본부장은 “역학조사 결과 지난 8월 9일의 경우 우천으로 인해 실내 밀집도가 매우 높아져서 예배 시 신도들 간의 거리두기가 1m 이내로 매우 가까워졌음을 확인했다"라며 "이러한 상태로 찬송가를 부르는 행위로 위험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양천구 되새김교회와 관련해 8월 12일 첫 확진자 발생 후에 3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4명이다. 역학조사 결과 전체 신도가 40명으로 파악되는 소규모 교회로 신도들 간에 어깨를 맞댈 정도로 좁은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예배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 관련해 2명이 추가확진돼 26명이 확인됐다. 고양시 반석교회에서도 접촉자 중 1명 그리고 자가격리자 중 1명이 추가확진돼 총 36명의 확진자가 발견됐다. 권 부본부장은 “특별히 종교시설과 관련해서는 조사를 통해서 접촉자들을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조사가 진행되면서 접촉자 등의 조사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단체모임과 관련해서는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주민 중 단체모임 참석자 전원인 61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31명이 코로나19 확진됐다.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역학조사 결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좁은 공간에서 단체식사 행위 등을 한 것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파주시 스타벅스와 관련해서는 8월 8일 오후 7시부터 10시부터 방문객 대상 검사결과 8명이 추가로 확진되고, 이들 방문객의 지인 1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누적 확진자는 17명이다. 

    서울 롯데리아 종사자모임 관련해서 가족 1명이 추가확진돼 총 16명이다. 또한 서울 강남구 골드트레인과 관련해서도 접촉자 중 2명이 추가확진돼 현재 누적 확진자가 총 20명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도 1명이 추가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1명이고, 부산 해운대구의 부산기계공고 관련해서 자가격리 중인 1명이 추가확진돼 총 누적 확진자는 8명이다. 

    이밖에 해외유입 확진자는 11명이고 유입국가 중에는 미국이 5명, 러시아가 2명 등이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1주간 서울특별시·경기도 지역에 대해서 재생산지수가 1.5로 나타났다. 8월 16일 0시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다. 국민 여러분들, 특별히 수도권에 계신 주민들께 방역수칙의 실천을 당부드린다”라며 “실내에서는 50인 이상, 실외에서는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모임이나 행사도 자제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서울시와 경기도 종교시설에서 정규예배·미사·법회 외 모임이나 행사는 금지되고, 식사 금지 등의 핵심방역수칙을 의무화하는 조치가 이미 오늘부터 적용 중”이라며 “정규예배나 미사·법회는 비대면으로 전환해 줄 것을 권고드리며 대면으로 하시더라도 현장 참석자를 최소화해 주길 바란다.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2m, 최소한 1m 이상의 거리두기 그리고 노래도 합창이 아닌 반주로 하는 등 핵심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오늘부터 시행되는 거리두기 2단계 효과는 앞으로 적어도 2주 정도가 지나야만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수 있다"라며 "본인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언제, 어디서나 타인을 만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주길 바란다. 인사도 악수하지 말고 목례로 대신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5월 초에 이태원의 유흥시설 이후에 특별히 방문판매업 등을 중심으로 전파가 있었다. 일선 역학조사관들은 특별히 서울의 선릉역이나 강남역 등의 지역을 중심으로 한 전파 연결고리가 상당히 이어지고 있고 우려했다. 이런 상황에서 7월 24일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집합조치에 대한 이완이 있었고 8월 4일 유흥시설 중심으로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권부본부장은 마스크 착용을 재차 강조하며 “마스크를 벗는 행동을 줄여달라. 모임을 자제해달라. 거리두기를 적극 실천해 달라. 그러면 서서히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을 수 있을 것이고 수도권의 유행통제시기도 우리 모두의 노력에 따라서 결정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지역별 현황
    구분 합계
    부산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세종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남
    검역
    격리 중 833 257 36 4 16 25 2 5 0 285 6 9 12 5 10 12 9 3 137
    격리해제 13,901 1,571 162 6,751 380 194 164 56 50 1,483 72 73 189 38 32 1,346 159 23 1,158
    사망 305 13 3 191 3 2 2 1 0 32 3 0 1 0 0 54 0 0 0
    합계 15,039 1,841 201 6,946 399 221 168 62 50 1,800 81 82 202 43 42 1,412 168 26 1,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