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은 23일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구을 김미애 의원 지역사무소 앞에서 간호법 통과를 촉구하는 대한간호협회 회원들 바로 옆에서 맞불 1인 시위를 가졌다고 밝혔다.
간호협회 회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간호법 제정 대선공약’을 지켜달라라는 내용으로 16일부터 시위를 해오고 있다. 임 회장은 바로 옆에서 “여기가 아닙니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신경림 회장을 비롯한 간호협회 여러분, 인천 계양으로 가세요”라며 “5년차 간호사는 돌박이 아이를 죽이고 수간호사는 차트 조작 은폐하고, 그걸로 부족해서 의사흉내 내겠다구? 제발 최소한의 양심 좀 가지세요”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었다.
임 회장은 “간호협회는 지금 간호법을 제정해 간호사가 겁도 없이 의사흉내를 내겠다고 나설 때가 아니다"라고 제주대병원에서 돌이 갓 지난 아이가 사망한 사건을 들었다.
그는 "호흡이 곤란한 아이에게 에피네프린을 흡입치료로 투여하라는 의사처방에도 불구하고, 간호사가 고용량을 정맥 주사로 투여해 숨지게 했다. 주사로 투여시 위급한 성인에게 5~10번가량이나 투여할 수 있을 만큼 1회 주사량으로는 터무니없이 많은 용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의심이나 처방 재확인도 없이 수액에 섞어서 아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간호사와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한 수간호사에 대해 경찰에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요구한다"라며 "이런 참혹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간호사 회원들의 자기 각성촉구과 간호 기본업무에 대한 재교육을 할 때”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이전에도 기관지 확장제인 벤토린을 흡입 경로가 아니라 정맥으로 주거나, 심지어 입으로 먹는 장염 치료약인 스멕타를 정맥으로 주어 3살짜리 아이를 사망케한 간호사도 있었다"라며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고와 희생은 간호협회가 자신들의 전문분야인 간호업무 조차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서 의사일까지 넘봐서 생기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2월 21일자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전국 간호사 2만1838명의 간호사들이 ‘이재명 후보야말로 최고의 적임자’라고 강력 지지했다고 언급하면서 "대선 때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간호법 제정 해달라고 떼쓰는 건 뻔뻔하기 그지 없다"고 지적했다.
임 회장은 “간호법 제정이 절대로 안 되는 이유는 간호법 제정이 국가 의료대계라는 아파트 공사를 하면서 철근 대신 대나무를 쓰고 콘크리트에 물을 많이 섞어 써서 부실공사를 해놓고, 아이들을 포함한 국민 생명과 건강을 걸고 이 아파트가 무너지나 안 무너지나 도박을 해보자는 얘기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간호법 제정은 분명히 의료판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가 될 것이 불보듯 뻔하고, 그 과정에서 숱한 국민들이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