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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희경 위원장 "전공의 모집 시작되지만 젊은의사들 안 돌아와…정부 입장 변한 것 전혀 없어"

    후보자 추천서 1300여장 수령, 회비 납부 상관없이 모든 회원에게 선거권 부여할 것

    기사입력시간 2024-12-03 15:07
    최종업데이트 2024-12-03 15:07

    서울의대 교수비상대책위원회 강희경 위원장.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서울의대 교수비상대책위원회 강희경 위원장이 3일 "내일부터 상반기 전공의 모집이 시작되지만 젊은의사들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친 강희경 위원장은 후보 등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태도는 전혀 바뀐 것이 없다. 정부가 그동안 한 것은 업무개시명령 등 불합리한 명령들을  철회한 것 뿐"이라며 "정부 정책의 방향성은 바뀐 것이 없고 이들 정책에 동의할 수 없어 떠난 전공의들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번 의료대란 과정에서 정부 의사결정 과정과 집행 등에 전공의들이 분노했고 또 이 과정에서 인권을 폭압하는 등 문제가 있었다.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리 이들에게 돌아오라고 해서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다. 전공의 모집을 앞두고 매우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차기 회장 선거와 관련해서도 그는 의협 회비 납부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회원들에게 선거권을 주겠다고 공약했다. 강 위원장은 1300여명에게 추천서를 받았고 이 중 투표권이 유효한 회원은 700여명 정도다. 
     


    강 위원장은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의료시스템 정상화가 우선이다. 이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위해 의협이 그동안 얼마나 노력했느냐"며 "결과가 좋진 않았지만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정부와의 숙론회도 한 것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우린 너무 다른 세계관에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의협도 바뀌어야 한다. '열린 의협, 회원을 위한, 회원에 의한 의협'을 만들기 위해선 선거권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 현재 14만 회원 중 선거권이 있는 이들이 5만명 밖에 되지 않는다. 의협이 하는 일이 없다는 생각 때문으로 이는 슬픈 일"이라며 "우선 회장 선거처럼 중요한 문제는 회비 납부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회원에게 투표권을 줘야한다. 대통령을 뽑을 때도 세금 안내도 투표권을 주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장에 당선되면 회비 납부와 상관없이 회원 투표로 주요한 일들은 결정하도록 하겠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 건강증진을 위한 장기적 비전을 우리가 연구기관을 만들어 선제적으로 제시하겠다"며 "내가 대화만 중시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상황에 따라 다르다. 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따라 숙론회 등을 진행한 것이고 전체 교수 휴진을 실질적으로 진행한 것도 서울의대가 유일하다. 상황에 따라 대화와 투쟁 모두 자신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