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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서 태어난 아기, 7시간 만에 숨져…무슨 일 있었나

    산모 측 "상태 안 좋았는데 더 빨리 전원했어야"…병원 "인근 상급병원 NICU 상황 여의치 않아 전원 지체"

    기사입력시간 2026-07-08 15:08
    최종업데이트 2026-07-08 16:0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지역 신생아중환자실(NICU) 인프라 붕괴 우려가 제기된 지 불과 며칠 만에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신생아가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8시경 전주 소재 한 분만병원에서 태어난 아기는 출생 직후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
     
    분만병원 의료진은 아기 상태를 지켜보다 자정을 넘긴 시각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자 인근 상급병원에 전원을 문의하기 시작했다. 인근에 신생아 세부전문의가 있는 병원은 전북대병원, 예수병원, 원광대병원 3곳이다.
     
    예수병원은 환자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고, 이 과정에서 더 멀리 떨어진 원광대병원으로 전원이 결정되면서 이송이 지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전북대병원의 경우 최근 신생아중환자실 교수 사직 등으로 상황이 어려울 것이라 판단하고 연락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기는 이후 원광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병원 도착 당시 이미 호흡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는 결국 5일 오전 3시 30분께 숨졌다.
     
    부모 측은 아기가 태어난 직후부터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분만병원 측이 즉각 상급병원으로 이송하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산모 측은 지역 맘카페에 올린 글에서 “태어난 직후 무려 5분가량이나 숨도 쉬지 못하고 있었다”며 “너무 놀라고 불안해 의료진에게 아기 상태가 어떠냐고 몇 번을 물었지만 ‘울면서 나가지 않았나, 괜찮다’는 무책임한 거짓말과 변명뿐이었다”고 했다.
     
    이어 “결국 신생아실 입실 직후 아기는 청색증이 나타나고 활력징후가 떨어지는 등 상태가 급격하게 악화됐다”며 “아기가 그 아픈 몸으로 위험 신호를 온몸으로 보내고 있었는데, 대체 왜 의사는 즉시 상급병원으로 전원을 결정하지 않고 시간을 끌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병원 측은 아기의 상태가 악화된 뒤 전원 조치를 시도했지만, 지역 상급병원들의 신생아중환자실 사정이 여의치 않아 이송이 지체됐다는 입장이다.
     
    병원 관계자는 “아기가 태어난 뒤 3분 정도 지나 울기 시작했고, 산소포화도가 낮아 코로 산소를 공급하자 상태가 다소 개선돼 경과를 지켜봤다”며 “그러다 자정이 넘어 갑자기 심박수와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전원할 곳을 알아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10분 거리에 있는 예수병원은 수용이 어렵다고 했고, 15분 거리에 있는 전북대병원은 최근 NICU 교수 사직으로 전원이 어려운 상황이라 판단해 연락하지 않았다. 결국 차로 5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원광대병원으로 이송했다. 전북대병원이나 예수병원으로 전원이 가능했더라면 상황이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가 직접 신생아중환자실 문제 해결에 나서 해결하지 않으면 이 지역에서 어떤 병원이 분만을 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조만간 숨진 아기에 대한 부검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