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 2024 개원 트렌드 분석
①2023년 신규 개원 전년 대비 70% 감소한 1511개…'신중 개원'에도 폐원율 65% 달해
②새해 맞아 개원 준비하는 의사는? '정형외과'‧'내과'…관심 지역 1위는 '서울시 강남구'
①2023년 신규 개원 전년 대비 70% 감소한 1511개…'신중 개원'에도 폐원율 65% 달해
②새해 맞아 개원 준비하는 의사는? '정형외과'‧'내과'…관심 지역 1위는 '서울시 강남구'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코로나19 종식 선언에도 2023년 신규 개원한 의원급 의료기관의 수는 평년에 훨씬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신중한 신규 개원에도 불구하고 개원 대비 폐원율은 65%에 달했다. 특히 전문과목별로 폐원율 격차가 심했는데 내과와 일반과, 영상의학과와 산부인과는 폐원 수가 개원 수보다 많았다.
지난 5년 평균보다 개‧폐원 의원 수 적어…개원 감소 추세 속 폐원율은 여전히 높아
22일 메디게이트 의원급 의료기관 개‧폐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3년에 개원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총 1511개였고, 폐원한 의료기관은 989개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평가원의 지난 5년간 의원급 의료기관 개‧폐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신규 개원은 1959개, 2019년 1819개, 2020년 1773개, 2021년 1856개, 2022년 2078개로 5개년 평균 신규 개원 의료기관 수는 1897개였다.
폐원 의료기관 수도 2018년 1179개, 2019년 1046개, 2020년 1149개, 2021년 1059개, 2022년 1032개로 5개년 평균 폐원 의료기관 수는 평균 1093개였다.
지난 5년간 자료와 비교할 때 2023년은 코로나19 종식이 선언된 해임에도 오히려 코로나19 이전보다 신규 개원도 줄고, 폐원 수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2023년 신규 개원 대비 폐원율은 65%로 나타났는데, 2018년 72%, 2019년 69%, 2020년 65%, 2021년 68%, 2022년 66%로 개원이 증가한 것에 비해 폐원율은 여전히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었다.
물가와 인건비 증가, 고금리 등으로 개원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개원 대비 폐원율은 여전히 높아 개원 리스크가 큰 것으로 보인다.
개원 가장 많은 과는 '내과'·'일반과'…폐원율 가장 높은 과는 '일반과'·'가정의학과'
전문과목별로 신규 개원이 가장 많은 과를 분석한 결과, 1위는 내과로 지난해 총 191개가 개원했다. 그 뒤를 이어 일반과가 148개, 정형외과도 144개로 높게 나타났으며 피부과도 129개로 상위권에 속했다.
지난해 가장 개원이 적은 과를 살펴본 결과, 1위는 영상의학과로 지난해 총 5개 의원이 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신경과가 19개, 가정의학과가 20개, 외과가 31개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지난해 폐원이 가장 많은 과는 총 254개를 기록한 일반과 의원이었다. 그 뒤를 이어 내과가 68개로 높았고, 피부과와 정형외과도 각각 67개로 폐원이 많은 축에 속했다.
반대로 폐원이 가장 적은 과는 신경과로 지난해 폐원한 의원은 단 2개밖에 되지 않았다. 외과 역시 폐원이 적은 편에 속했는데 지난해 폐원한 의원 수는 6개였다.
개원 대비 폐원율을 살펴보면 일반과, 가정의학과, 산부인과, 영상의학과 등 4개과는 개원보다 폐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과는 폐원이 254개로 개원 148개보다 106개 더 많아 폐원율이 171%로 나타났다. 가정의학과 역시 폐원이 개원보다 5개 더 많아 폐원율이 125%였고, 산부인과와 영상의학과는 각각 폐원한 의원이 개원한 의원보다 1개 더 많았다.
다른 전문과목들은 개원이 폐원보다 많았지만, 여전히 폐원율이 높게 나타났다.높은 폐원율을 보인 전문과목은 외과로 개원 대비 폐원율이 90%에 달했고, 안과도 개원 대비 폐원율이 82%, 성형외과도 개원 대비 폐원율이 73%로 폐원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대로 폐원율이 낮아 가장 안정적인 전문과목은 신경과와 정신건강의학과로 개원 대비 폐원율이 각각 10%와 17%였다. 내과도 35%로 낮은 축에 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