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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일종 정책위의장 "국립중앙의료원, 을지로에 대규모 병상 부적절"

    9일 국회 토론회서 여당 의원들 의견 갈려...성 정책위의장 "인근에 서울대병원 등 기존 병원 충분해 외곽으로 나가야"

    기사입력시간 2023-02-09 15:08
    최종업데이트 2023-02-09 15:08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국립중앙의료원(NMC) 신축·이전 사업이 당초 예상보다 쪼그라든 것과 관련해 여당 의원들도 의견이 갈렸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현 예정 부지에 대규모 병상을 마련하는 데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낸 반면,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효율성 측면만을 고려해선 안 된다고 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9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국립중앙의료원 발전 방안’ 토론회에서 현행 예정 부지인 방산동에 대규모로 국립중앙의료원(NMC)를 신축·이전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성 의원은 “NMC는 을지로에 있는 병원에 800병상을 짓겠다고 했는데, 옆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백병원 등이 있는데 또 800병상을 지었을 때 어떤 시너지가 날 지는 국가적으로 꼭 따져봐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성 의원은 “800병상을 짓는다고 했을 때 (현 예정 부지는) 맞지 않는다고 본다”며 “더 명성이 있고 모든 시스템이 다 갖춰져 있는 여러 병원들이 있는 지역에 많은 국가 예산을 투입하는 게 맞을까. 오히려 그 부지를 매각해서 외곽으로 나갔을 때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당 정책위의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거기가 아니고 병원이 없는 쪽으로 가서 1000병상 이상으로 만들려고 한다면 당도 적극적으로 나서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은 NMC는 제대로 인프라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NMC는 필수의료를 담당해줄 국가적으로 중요한 기관임에도 정부의 지원이 집중적으로 되지 못했던 것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개스럽다”며 “코로나로 국민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진 시점인 만큼, NMC가 제대로 된 인프라를 갖춰 국민 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 추경호 부총리에게도 하소연을 했더니 기재부에서 내년 예산에는 확실하게 반영하겠단 약속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역시 복지위 소속인 같은 당 서정숙 의원도 “NMC에 대해선 비용 대비 효율만을 따질 게 아니라 그 위상에 맞는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게 지원이 필요하다”며 “NMC는 감염병전문병원, 외상센터로서 기능은 물론 의료급여 수급자들을 치료하는 곳인데, 이런 의료기관을 병원 경영 효율화라든지 병상 가동율만을 근거로 병상을 축소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