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DHP)는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맞춤형 마음 운동 솔루션 ‘콰블(Quabble)’을 제공하는 뮤즈라이브에 투자했다고 11일 밝혔다. 뮤즈라이브는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미국 스타트업이다.
콰블은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정신 건강 관리 모바일 플랫폼이다. ‘정신 건강 헬스클럽’ 개념을 도입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마음을 돌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정신 건강 관리 솔루션이 치료 중심이었다면, 콰블은 불안, 우울, 자기 의심 등 감정을 조절하고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통해 정신 건강 문제를 예방하는 것이 목표다.
콰블의 핵심 기능은 다양한 ‘마음 운동’ 도구다. 사용자는 일상 속 작은 감사를 기록하는 ‘감사 유리병’, 오리와 함께하는 ‘1분 호흡 운동’, 걱정을 적어 보관하는 ‘걱정 상자’, 익명의 누군가에게 답장을 받을 수 있는 ‘대나무숲’ 등 17가지의 도구를 활용할 수 있다. 모든 도구는 검증된 심리 기법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새로운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추가되고 있다.
현재 콰블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에디터 추천’에 선정됐으며, 3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서비스는 월간 유료 구독 방식으로 제공되며, ‘장학금’ 제도를 활용하면 무료 사용자도 유료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기업이 콰블에 기부하면 해당 금액이 신규 사용자에게 유료 기능 지원금으로 사용되는 방식이다.
콰블의 오태호 대표는 서울대학교와 와튼 MBA를 거쳐 미국 돌비(Dolby)에서 부사장으로 신규 사업 개발 및 글로벌 기술 상용화를 이끌었다. 토종 한국인으로는 드물게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회사의 경영진까지 오른 사례다.
콰블 오태호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쉽고 재미있게 정신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정신 건강이 신체 건강만큼이나 자연스럽고 필수적인 관리 영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DHP 홍가영 심사역은 "콰블은 예방적 정신 건강 관리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사용자 친화적인 접근법으로 혁신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DHP는 정신 건강 분야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