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인체조직과 콜라겐을 활용한 연조직·골 재생 제품으로 지난해 영업이익률 36%를 기록한 엠에스바이오가 양막렌즈와 세포외기질(ECM) 스킨부스터로 성장 영역을 확대한다. 기존 사업에서 확보한 수익성을 기반으로 2028년 매출을 683억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상장 이후에는 충북 오창 의료기기 신공장 구축과 미국·베트남 등 해외 시장 진출에 투자를 본격화한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새로운 성장의 출발점이 아닌 기존 성장세를 가속하기 위한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엠에스바이오 김성포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엠에스바이오는 IPO 이후에 성장을 시작하겠다는 회사가 아니라 이미 성장하고 있는 회사가 IPO를 통해 그 성장 속도를 더욱 높이는 회사"라며 "이번 IPO를 계기로 생산 인프라 확대와 차세대 제품,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연조직·골 재생으로 수익성 확보…차세대 제품 성장 기반으로
2015년 설립된 엠에스바이오는 인체조직과 생체소재를 활용해 손상된 조직의 재건과 재생을 돕는 제품을 개발·상용화하고 있다. 탈세포화·ECM 보존, 정밀 스플리팅·규격화, 맞춤형 콜라겐 정제·가교, 양막 응용 등 4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성형외과와 정형외과, 치과, 안과, 피부과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매출을 견인하는 분야는 연조직 재건과 골 재생이다. 지난해 기준 연조직 재건이 전체 매출의 약 62%, 골 재생이 26%를 차지했다. 두 사업이 전체 매출의 약 88%를 차지하는 가운데 AM LENS를 중심으로 한 각막 재생과 ECM 스킨부스터를 중심으로 한 에스테틱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추가한다는 전략이다.
연조직 재건 분야의 주요 제품은 유방 재건용 무세포동종진피(ADM) '마이덤 리컨(MYDERM RECON)'과 콜라겐 조직보충재 '마이젠(MYGEN)'이다.
마이덤 리컨은 유방암 수술 후 실리콘 보형물을 감싸는 동종진피를 포켓 형태로 제작한 제품이다. 일반적인 동종진피를 보형물에 맞게 자르고 감싼 뒤 봉합하는 과정을 줄여 보형물을 넣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 대표는 "이를 통해 한쪽 유방 기준 수술시간을 약 30~40분 단축하고 환자의 치료재료 비용도 30~40% 절감할 수 있다"며 "국내 시장점유율을 2021년 3.8%에서 지난해 6.6%까지 높였으며 올해 8%, 2028년 9.3%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젠은 돼지 피부에서 추출한 의료용 콜라겐으로 인대와 건, 근육 등 연조직 재건에 사용된다. 매출은 2021년 약 15억원에서 지난해 59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목표는 75억원이다. 골 재생 분야에서는 동종골 마이본(MYBONE)을 중심으로 이종골 마이오스(MYOSS), 콜라겐 차폐막 마이지스(MYGIS) 등 치과 제품군을 구축했다.
엠에스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238억원, 영업이익 86억원으로 영업이익률 36.0%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한 139억원, 영업이익은 21.3% 늘어난 45억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올해 매출 356억원을 거쳐 2028년 683억원까지 성장시키고, 영업이익률은 34% 이상 유지하는 것을 목표한다고 밝혔다. 기존 사업이 연간 20% 이상 성장하는 가운데 신규 제품과 해외 매출을 더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봉합 없앤 AM LENS부터 ECM 스킨부스터까지…차세대 성장축 확대
기존 사업에 이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는 AM LENS와 ECM 스킨부스터, 3D 프린팅 콜라겐 스캐폴드를 제시했다.
기존 봉합형 양막은 손상된 각막 부위를 제거한 뒤 양막을 올리고 각막이나 결막에 최소 6곳 이상 봉합해야 했다. 양막에는 상처 치유에 관여하는 여러 성장인자가 포함돼 있어 각막질환 치료에 활용돼 왔다. 하지만 봉합형 양막은 환자와 의료진 부담으로 이어졌다.
김 대표는 "양막의 효과가 굉장히 좋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봉합하다 보니 환자 입장에서는 2차 상처가 생기고 의사 입장에서도 마취하고 수술실에서 해야 한다"며 "로컬에서는 할 수 없는 시술이다 보니 효과에 비해 시장이 굉장히 제한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엠에스바이오는 이런 한계를 줄이기 위해 양막을 콘택트렌즈 형태로 만들었다. 손상 부위에 AM LENS를 올리고 그 위를 일반 콘택트렌즈로 덮는 방식으로, 봉합이 필요하지 않아 외래에서 약 1분 이내 적용할 수 있다. 투명해 착용 후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실온 보관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치료가 끝나면 통상 5~7일 이내 제거한다.
회사는 제품의 적용 범위를 넓혀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급여 기준에 따라 7개 중증질환에 사용이 제한돼 있다. 엠에스바이오는 지난 8월 AM LENS의 비급여 적용을 신청했으며 내년 상반기 비급여 코드 신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가 새롭게 주목하는 환자군은 기존 치료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중등도 이상의 안구건조증 환자다. 국내 안구건조증 환자 약 250만명 가운데 약 10%인 25만명이 이에 해당할 것으로 회사는 추산하고 있다.
김 대표는 "비급여 코드로 신설되는 것이 양막렌즈 매출 성장의 중요한 변곡점"이라며 "저희가 타깃으로 하는 환자들은 일반적인 치료를 해도 잘 낫지 않는 중등도 이상의 안구건조증 환자들"이라고 말했다.
에스테틱에서는 인체 유래 ECM 기반 스킨부스터 '지셀르 리본느(GCELLE REBORNNE)'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김 대표는 "기존 PN 계열 제품은 주변에 있는 세포들을 자극해 콜라겐이나 엘라스틴 같은 ECM을 만들게 하는 개념이라면, 저희 제품은 피부와 유사한 ECM을 직접 보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3월 출시된 지셀르 리본느는 엠에스바이오가 생산하고 GC녹십자웰빙이 국내외 독점 판매한다. 후속 제품으로 동물 유래 ECM을 활용한 스킨부스터 2종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독성시험이 마무리 단계로 내년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3D 프린팅 콜라겐 스캐폴드도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동결건조 방식은 기공 크기가 불균일하고 기공 간 연결이 단절될 수 있는데, 3D 프린팅을 활용하면 서로 연결된 기공 구조를 정밀하게 설계해 이식 후 주변 세포와 혈관의 유입을 돕는다는 설명이다.
현재 항생제를 포함한 연조직 재건용 제품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신청한 상태며, 보완을 거쳐 2027년 1분기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치과와 안과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오창 신공장·미국 현지화에 투자…해외매출 비중 12% 목표
신제품이 매출에 본격적으로 기여하는 시기에 맞춰 생산능력도 확대한다.
엠에스바이오는 충북 오창에 약 2000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으며, IPO 이후 약 190억원을 추가 투자해 의료기기 전문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성남공장은 인체조직, 오창공장은 의료기기 중심으로 생산시설을 이원화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제조원가를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신공장 구축 이후 생산능력은 조직은행 660억원 이상, 의료기기 44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성남공장은 지난해 말 ECM 스킨부스터 출시에 대비해 조직은행 설비를 먼저 증설했으며 올해 7월 식약처 인증을 받아 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2025년 기준 240억원이던 조직은행 생산능력은 현재 400억원 이상으로 늘었다.
해외에서는 AM LENS를 중심으로 미국과 베트남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미국에서는 현지 컨설턴트와 계약을 맺고 조직은행 인수 대상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미국 현지 조직은행 인수에 대해 "AM LENS를 미국 시장에 진출시키고 싶은 것이 첫 번째 목적이다. 국내 산모로부터 얻은 양막을 미국에 수출하는 데 제한이 있어 미국 산모로부터 얻은 양막으로 렌즈를 만들 수 있는 제조시설을 현지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는 하노이 소재 조직은행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이달부터 AM LENS 사용법 교육과 주요 병원에서 파일럿 스터디를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현재 약 6%인 해외 매출 비중을 내년 10.5%, 2028년 12%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자금에 대해서는 "총 소요될 자금이 520억원이 조금 넘는다. 오창 공장에도 190억원 정도를 투자해야 한다"며 "AM LENS와 동물 유래 ECM 스킨부스터 2종은 중국 임상을 준비하려고 하는데 중국에서 허가를 받으려면 별도의 현지 임상이 필요하고 한 품목당 보통 40억원 정도가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예산도 책정했지만 현지 규제와 시장 상황을 충분히 검토한 뒤 단계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엠에스바이오는 이번 IPO에서 400만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6800~7800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272억~312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850억~2122억원이다. 수요예측은 10월 2일까지 진행하며 일반청약은 오는 12~13일 진행한다. 10월 중 코스닥 상장이 목표이며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