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뮨온시아는 17일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된 AACR 연차학회에서 PD-L1 항체 IMC 001의 상부위장관암에 대한 수술 전 요법(neoadjuvant)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연구자주도 2상 임상시험(책임연구자 서울아산병원 박숙련 교수)으로, 절제 가능한 위암, 식도암,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에 IMC-001을 2주간격으로 2회 투여했다.
지난 2019년 9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총 50명의 환자가 등록돼 IMC-001을 수술 전에 투여받았으며, 모든 환자는 질병 악화 없이 예정된 수술을 받았다.
측정 가능한 병변이 있는 환자 17명 중 3명(18%)에서 부분관해(PR)를, 14명(82%)에서 안정병변(SD)을 보였다(100% disease control rate).
IMC-001 수술 전 요법은 현미부수체 안정성(microsatellite stable: MSS)을 보인 절제 가능한 위암, 식도암, 간암 환자에게 우수한 내약성과 항암효과가 나타났다.
임상시험 책임자인 박숙련 교수는 IMC-001에 대해 "비록 주요 병리학적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효능분석 평가 대상 중 51%의 환자에서 종양괴사 또는 섬유화를 보였고 15%는 잔여 생존종양세포가 50% 이하였다"면서 "대부분 부작용은 1-2등급으로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적어 IMC001 수술 전 요법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뮨온시아 김흥태 대표는 "이번 임상을 통해 국내에서 흔히 발생하는 절제 가능한 위암, 식도암,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특히 면역관문억제제의 반응률이 낮은 암(cold tumor)으로 예상되는 MSS 환자에서 수술 전에 IMC-001을 투여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면서 "앞으로 추가 연구와 임상시험을 통해 더 많은 암환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수술 전 요법은 수술을 대기하는 동안에 먼저 항암치료를 시행하는 접근법(window of opportunity)으로, 종양의 크기를 줄이고 암의 전이를 억제해 치료효과를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IMC-001은 현재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근간이 되는 면역관문억제제인 PD-L1항체로서, 암세포 표면에서 발현하는 PD-L1과 T세포에서 발현되는 PD-1 간 결합을 억제해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기전을 가진다. 또한 Fc effector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Human IgG1을 사용해 ADCC(antibody dependent cellular cytotoxicity)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이뮨온시아는 면역항암제 전문 신약개발 기업으로, IMC-001의 수술 전 요법 2상 임상시험 외에도 NK/T세포 림프종 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CD47을 타겟하는 항체치료제 IMC002의 1상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