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는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양측이 병원계의 애로사항과 정책 제언 등 의료계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짤막하게 알렸다.
이에 대해 임 당선인은 “회장 임기는 5월부터 시작되고 아직 병협 홍정용 회장의 임기가 2주 정도 남았다”라며 “당선인 신분으로 인사차 만난 것이라 특별히 예민하거나 무거운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임 당선인은 자연스럽게 정부와 의료계의 신뢰 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임 당선인은 “선거 운동을 하는 3주간 전국 병원들을 둘러봤는데, 그냥 세워진 병원이 아니라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했다”라며 “그동안 병원들이 많은 노력을 들여 국민 건강을 위해 여기까지 발전해 왔다”고 말했다.
임 당선인은 “병원의 노력이 폄하되는 부분이 있지 않은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복지부와의 만남에서도 자연스럽게 병원들의 노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라며 “정부와 의료계가 대립되는 양상인데, 이는 국민들에게도 손해를 보는 일 같다고 말씀 드렸다”라고 했다.
임 당선인은 “앞으로 정부와 의료계 간의 신뢰 관계 회복이 중요하다고 본다”라며 “병원이 잘못한 일이 있다면 당연히 반성하고 자성해야 하지만, 이는 극히 일부 병원에 불과하다. 정부 역시 병원들의 노력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임 당선인은 “복지부도 정책을 만들기에 앞서 전국에 있는 병원들을 둘러보길 권장했다”라며 “복지부가 의료 현장을 많이 둘러보면서 양측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 건강을 위해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고 했다.
오늘 생일이라는 여담을 전한 임 당선인은 "생일날 귀한 분을 만나게 돼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의사협회장 최대집 당선인은 3월 23일 당선된 이후 박능후 장관과 아직 공식 만남을 갖진 않았다. 최 당선인은 4월 23일부터 5월 11일 사이에 의협 대표단과 보건복지부, 여당과의 회동을 제안했고 복지부는 이에 화답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