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최근 의사와 의대생 대상 경찰수사 강도가 높아지는 상황을 두고 24일 "윤석열 정부는 양아치 짓과 같은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앞서 경찰은 정부 의대정원 증원에 반대해 집단휴진에 참여한 대학병원 의사 등 5명을 의료법 위반 협의로 수사 중이다.
의협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치적 목적으로 의사들을 악마화 하는데 혈안이 돼 있는 윤석열 정부가 급기야 의료 정상화를 촉구하는 서울대병원 평교수들과 개원의 그리고 휴학 중인 의대생까지 경찰 조사하고 있다"며 "서울의대 교수들과 학생들을 국가가 공권력으로 부당하게 탄압하는 일련의 행태에 분개하고 경악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의협은 "지난 20일 복지부는 의제와 형식에 구애 없이 대화하자고 했다. 이에 서울대 비대위는 휴진 철회 의사를 밝혔으며, 일부 의료계에서는 대화의 물꼬에 일말의 기대를 가졌다"면서 "그런데 또다시 공권력을 앞세워 환자 치료 밖에 모르고 살던 의대 평교수들과 학생들을 협박하고 탄압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서 어떤 국민이건 자유롭게 의사표현을 할 수 있고 집회와 시위를 할 수 있으며 기본권을 보장받는다. 의사도 기본권을 가진 국민이며, 의료 전문가로서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막을 사회적, 윤리적 책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의협은 "우리나라 미래의 의료를 책임지는 학생들이 정부의 폭압적인 정책에 저항하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 모두는 벼랑 끝에 내몰린 의료를 지키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라며 "정당한 행동에 참여한 의사들에 대한 위헌, 위법적인 수사 진행을 즉각 중단하길 정부에 다시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할 대상은 의사가 아니라 의료농단의 주범들인 보건복지부 공무원들과 대통령실 관계자들"이라며 "정부가 나라를 망치지 않게 막으라는 회원들과 국민들의 염원을 받들어 끝까지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