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어…
관련기사 - [딴짓하는의사들'번외'] 배지수 원장 바로가기 클릭
배지수 원장은 DUKE 대학에서 MBA 과정을 수료한 후 베인앤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하다 MSD를 거쳐 현재 '서울와이즈요양병원'을 공동경영 중이다.
그가 조직한 포럼과 헬스케어에 관한 질문을 던져봤다.
#헬스케어 #포럼 #비즈니스 #MD
메디게이트뉴스: 두 분(배지수 원장, 김치원 원장) 이력이나 대외 활동을 보면 왠지 병원도 병원이지만, 딴 곳에 관심이 많으실 것 같거든요?
혹시 스타트업(창업)에 관심 있으신 건 아닌가요?
- 준비하는 게 있긴 합니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곤란합니다.
메디게이트뉴스: 알겠습니다.
이번에 포럼을 만들어서 첫 오프라인 모임을 개최하시더라고요.
이름이 뭐였죠? 만드신 사이트를 들어가 보긴 했는데, 이름이 길어서 외우질 못했습니다.
- '한국헬스케어혁신포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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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수 원장은 DUKE 대학에서 MBA 과정을 수료한 후 베인앤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하다 MSD를 거쳐 현재 '서울와이즈요양병원'을 공동경영 중이다.
그가 조직한 포럼과 헬스케어에 관한 질문을 던져봤다.
#헬스케어 #포럼 #비즈니스 #MD
메디게이트뉴스: 두 분(배지수 원장, 김치원 원장) 이력이나 대외 활동을 보면 왠지 병원도 병원이지만, 딴 곳에 관심이 많으실 것 같거든요?
혹시 스타트업(창업)에 관심 있으신 건 아닌가요?
- 준비하는 게 있긴 합니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곤란합니다.
메디게이트뉴스: 알겠습니다.
이번에 포럼을 만들어서 첫 오프라인 모임을 개최하시더라고요.
이름이 뭐였죠? 만드신 사이트를 들어가 보긴 했는데, 이름이 길어서 외우질 못했습니다.
- '한국헬스케어혁신포럼'입니다.
'한국헬스케어혁신포럼'의 홈페이지<hif.co.kr>
메디게이트뉴스: 일단 포럼을 만드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 제가 원래 경영 쪽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리고 강의하고 글도 쓰다 보니 자신감이 좀 생겼죠.
초대를 받아 강의를 나가보면, 다른 사람의 강의를 들을 기회가 많습니다만,
들어 보니 별로 재미가 없는 거예요.
반면에 제가 준비한 비용절감사례, 위기관리
이런 걸 강의 때 보여줘서 대히트를 쳤죠.
협상에 관한 강의를 할 때도
병원 운영하면서 직접 겪은 건물주 협상 얘기나 동업자와 협상 얘기 이런 걸 하니깐,
강의 때마다 의사들이 500명씩 찾아오는 거에요.
다른 분들은 교과서 얘기를 하는데,
저나 제 주위 의사들은 그냥 우리 얘기를 하니깐…
그래서 "이게 먹히는구나.", "의사들이 이걸 되게 갈급하는구나."
생각이 들어서 몇몇 사람이 모였죠.
강의를 할 만한 사람들이 모여서
"우리 한 번 일을 벌이자!"
그래서 판이 벌어진 거죠.
"저는 돈을 버는 일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누군가 내 주머니에 돈을 넣어줬다는 말은 내가 그 사람에게 가치를 줬단 뜻이거든요.
내가 사회에 가치를 생산했다는 거잖아요?
그것은 사회를 발전시킨 거고, 되게 멋있는 얘기거든요?"
메디게이트뉴스: '헬스케어'라는 단어가 포럼 이름에 들어가 있는 거잖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단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요.
어떤 단어를 들었을 땐 뭔가 좀 구체적으로 떠오르는 사물 혹은 직관적인 이미지가 있어야 하는데, 이 단어는 그렇지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품고 있는 이미지가 너무 넓다고 해야 하나요? 하드웨어만도 아니고, 소프트웨어만도 아니고…
'의사 중심의 진료'라는 의료의 코어를 배제한 주변 것들의 합집합 정도로 착각하게 하고요.
- 실제로 우리도 헷갈려요.
김치원 원장은 IT 쪽을 하고 있고요.
저는 바이오 쪽을 하고, 그 외에 병원경영을 하는 분도 있고요.
그게 우리 성격인 건데…
메디게이트뉴스: "헬스케어란 뭐인 거 같다"라고 명료하게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 글쎄요.
청중이 누구냐에 따라 설명이 다를 것 같습니다.
진로를 고려해 나눠 보면 병원경영과 IT, 그리고 바이오(산업)가 키(KEY)인 것 같아요.
그 외에 보건 같은 것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세 가지 정도가 큰 갈래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IT나 정보, 네트워크 같은 것은 의사가 잘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의사가 가진 지식의 백그라운드가 코어 스킬이 되는 분야는 아닌 거죠.
병원경영은 좀 다르게 의사의 지식이 코어스킬이 될 순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역시 바이오가 의사의 백그라운드가 코어스킬이 되는 영역입니다.
의사가 해야 하는 영역이죠.
사업을 잘 만들어내는, 소위 '타짜'라고 하는 사람이 사업에 붙어도 이 영역에서는 우리(의사)를 못 이깁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의사 후배들이 관심 가져야 할 부분도 이쪽이라고 봅니다.
(기자는 단어를 아우를 수 있는 설명을 원했지만, '구체적으로 떠오르는 사물 혹은 직관적인 이미지'에 대한 요구 때문인지 그는 영역을 나열해 대답했다. 바이오의 중요성을 덧붙여서)
메디게이트뉴스: 의사 중심으로 어떤 단체 등의 조직이 만들어지면… 이쪽 생리를 좀 이해한 사람들은 뭐랄까요…?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거든요.
"저 사람들이 결국은 비즈니스를 하려고 만든 게 아닐까?"
많은 학회가 그들이 만든 이름 때문에 "순수한 학문 중심의 모임일 거야"라는 생각으로 보호를 받지만,
"사실 알고 봤더니 돈 벌려고 만들었다"라고 비난받는 모임도 많습니다.
근데 만드신 포럼은 헬스케어라는 단어가 들어가서인지, 이름에서부터 비즈니스 냄새가 난단 말이에요.
포럼 성격을 좀 정확히 알려주세요.
- 기자님은 '비즈니스' 자체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의료' 관련 학회 또는 포럼들
메디게이트뉴스: 아닙니다. 저는 다른 것을 우려하는 거죠.
비즈니스를 드러내 놓고 하는 것은 저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많은 학회나 포럼은 겉으론 학문적인 성격을 표방하지만, 뒤에선 비즈니스를 하거든요.
그런 표리부동한 경우를 우려하는 겁니다.
-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진화를 해야 할지 모르겠고, 사실 어떤 사람이 모여들지도 모르겠어요.
방향성이 아직은 있지 않습니다.
첨에 모이게 된 상황을 설명해 드리면,
제가 MBA 를 가기 이전에도 MBA를 갔던 사람이 몇 명 있어요.
김민영(외과전문의 출신의 맥킨지 컨설턴트) 선생님도 있었고요.
저는 그분들을 만나 뵙지는 못한 상태로 MBA 지원을 했지만...
그 뒤에 더 많이 생겼죠.
의사들이 MBA 가고 컨설팅 업체 가는 경우가 많아진 거예요.
그리고 선생님들이 MBA 가기 전에 저를 찾아오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그룹이 생기는 거에요.
의사 출신의 MBA 그룹이 생긴 거죠.
그러면서 뭔가 해보고자 하는 것이 들썩들썩하고,
이 에너지로 뭔가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거죠.
"근데 과연 이 포럼이 비즈니스가 될까?"라고 저도 의문을 갖습니다만,
저는 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저는 돈을 버는 일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누군가 내 주머니에 돈을 넣어줬다는 말은 내가 그 사람에게 가치를 줬단 뜻이거든요.
내가 사회에 가치를 생산했다는 거잖아요?
그것은 사회를 발전시킨 거고, 되게 멋있는 얘기거든요?
모임이 비즈니스가 될 정도로 가치를 생산할 수 있으면, 그거는 정말 성공적인 거지만...
일단은 사람들 가입도 받고 물어보기도 하면서,
에너지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지켜봐야죠.
메디게이트뉴스: 자꾸 부정적인 말씀을 드려서 죄송합니다만,
이전의 경우(모임이나 포럼)를 보면 몇몇 사람들이 관련 주제를 선점해서 커뮤니티를 만들고 그것을 키워서 단순히 나눠 먹기를 하거나
구성원들이 관련 산업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을 키우는 데만 몰두하는 곳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이 주체로 있고, 활동하는지 궁금합니다.
- 저는 마케팅 쪽이고요, IT 쪽에는 같이 병원을 운영 중인 김치원 원장이 있습니다.
김 원장님이 쓰신 '의료, 미래를 만나다'라는 책을 보면
거의 맥킨지 리포트 수준이에요.
컨설팅 회사를 고용해서 5억 정도를 내야지 나올 수 있는 콘텐츠 수준이죠.
상당히 수준이 높습니다.
제가 보면서 가슴이 다 뭉클했을 정도니깐요.
김치원 원장의 '의료, 미래를 만나다'
('나눠 먹기'와 '선점'이란 표현이 자극적이었는지 배원장은 일단 포럼 취지에 대해서 부연 설명을 해줬다.)
선점이라기보다는, 콘텐츠가 좋으면 선점이 되겠죠.
제가 일전에 참석했던 병원 경영 관련 포럼들에서 어떤 강의가 나오느냐면요…
예를 들어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강연자로 나와 S전자의 어떤 프로젝트를 설명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되게 어렵게 설명하고, 청중은 졸아요.
강연을 그렇게 하고 나서 마지막 결론이
“관심 있으신 분은 병원에 한번 적용해 보면 좋을 거에요.”
이게 끝입니다. 어떻게 적용하라는 구체적인 얘기가 없어요.
이것은 병원 얘기가 아니죠.
하지만 그런 강의조차 의사들은 갈급해서 듣고 있습니다.
병원 얘기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에요.
의사를 상대로 강연할 거면 병원에 맞게 슬라이드라도 수정할 성의는 보여야죠.
그만큼 병원을 잘 모르는 사람이 강연합니다.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고객관계관리)이 필요하니,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 자원관리)가 필요하니…
메디게이트뉴스: 일단 포럼을 만드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 제가 원래 경영 쪽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리고 강의하고 글도 쓰다 보니 자신감이 좀 생겼죠.
초대를 받아 강의를 나가보면, 다른 사람의 강의를 들을 기회가 많습니다만,
들어 보니 별로 재미가 없는 거예요.
반면에 제가 준비한 비용절감사례, 위기관리
이런 걸 강의 때 보여줘서 대히트를 쳤죠.
협상에 관한 강의를 할 때도
병원 운영하면서 직접 겪은 건물주 협상 얘기나 동업자와 협상 얘기 이런 걸 하니깐,
강의 때마다 의사들이 500명씩 찾아오는 거에요.
다른 분들은 교과서 얘기를 하는데,
저나 제 주위 의사들은 그냥 우리 얘기를 하니깐…
그래서 "이게 먹히는구나.", "의사들이 이걸 되게 갈급하는구나."
생각이 들어서 몇몇 사람이 모였죠.
강의를 할 만한 사람들이 모여서
"우리 한 번 일을 벌이자!"
그래서 판이 벌어진 거죠.
"저는 돈을 버는 일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누군가 내 주머니에 돈을 넣어줬다는 말은 내가 그 사람에게 가치를 줬단 뜻이거든요.
내가 사회에 가치를 생산했다는 거잖아요?
그것은 사회를 발전시킨 거고, 되게 멋있는 얘기거든요?"
메디게이트뉴스: '헬스케어'라는 단어가 포럼 이름에 들어가 있는 거잖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단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요.
어떤 단어를 들었을 땐 뭔가 좀 구체적으로 떠오르는 사물 혹은 직관적인 이미지가 있어야 하는데, 이 단어는 그렇지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품고 있는 이미지가 너무 넓다고 해야 하나요? 하드웨어만도 아니고, 소프트웨어만도 아니고…
'의사 중심의 진료'라는 의료의 코어를 배제한 주변 것들의 합집합 정도로 착각하게 하고요.
- 실제로 우리도 헷갈려요.
김치원 원장은 IT 쪽을 하고 있고요.
저는 바이오 쪽을 하고, 그 외에 병원경영을 하는 분도 있고요.
그게 우리 성격인 건데…
메디게이트뉴스: "헬스케어란 뭐인 거 같다"라고 명료하게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 글쎄요.
청중이 누구냐에 따라 설명이 다를 것 같습니다.
진로를 고려해 나눠 보면 병원경영과 IT, 그리고 바이오(산업)가 키(KEY)인 것 같아요.
그 외에 보건 같은 것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세 가지 정도가 큰 갈래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IT나 정보, 네트워크 같은 것은 의사가 잘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의사가 가진 지식의 백그라운드가 코어 스킬이 되는 분야는 아닌 거죠.
병원경영은 좀 다르게 의사의 지식이 코어스킬이 될 순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역시 바이오가 의사의 백그라운드가 코어스킬이 되는 영역입니다.
의사가 해야 하는 영역이죠.
사업을 잘 만들어내는, 소위 '타짜'라고 하는 사람이 사업에 붙어도 이 영역에서는 우리(의사)를 못 이깁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의사 후배들이 관심 가져야 할 부분도 이쪽이라고 봅니다.
(기자는 단어를 아우를 수 있는 설명을 원했지만, '구체적으로 떠오르는 사물 혹은 직관적인 이미지'에 대한 요구 때문인지 그는 영역을 나열해 대답했다. 바이오의 중요성을 덧붙여서)
메디게이트뉴스: 의사 중심으로 어떤 단체 등의 조직이 만들어지면… 이쪽 생리를 좀 이해한 사람들은 뭐랄까요…?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거든요.
"저 사람들이 결국은 비즈니스를 하려고 만든 게 아닐까?"
많은 학회가 그들이 만든 이름 때문에 "순수한 학문 중심의 모임일 거야"라는 생각으로 보호를 받지만,
"사실 알고 봤더니 돈 벌려고 만들었다"라고 비난받는 모임도 많습니다.
근데 만드신 포럼은 헬스케어라는 단어가 들어가서인지, 이름에서부터 비즈니스 냄새가 난단 말이에요.
포럼 성격을 좀 정확히 알려주세요.
- 기자님은 '비즈니스' 자체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의료' 관련 학회 또는 포럼들
메디게이트뉴스: 아닙니다. 저는 다른 것을 우려하는 거죠.
비즈니스를 드러내 놓고 하는 것은 저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많은 학회나 포럼은 겉으론 학문적인 성격을 표방하지만, 뒤에선 비즈니스를 하거든요.
그런 표리부동한 경우를 우려하는 겁니다.
-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진화를 해야 할지 모르겠고, 사실 어떤 사람이 모여들지도 모르겠어요.
방향성이 아직은 있지 않습니다.
첨에 모이게 된 상황을 설명해 드리면,
제가 MBA 를 가기 이전에도 MBA를 갔던 사람이 몇 명 있어요.
김민영(외과전문의 출신의 맥킨지 컨설턴트) 선생님도 있었고요.
저는 그분들을 만나 뵙지는 못한 상태로 MBA 지원을 했지만...
그 뒤에 더 많이 생겼죠.
의사들이 MBA 가고 컨설팅 업체 가는 경우가 많아진 거예요.
그리고 선생님들이 MBA 가기 전에 저를 찾아오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그룹이 생기는 거에요.
의사 출신의 MBA 그룹이 생긴 거죠.
그러면서 뭔가 해보고자 하는 것이 들썩들썩하고,
이 에너지로 뭔가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거죠.
"근데 과연 이 포럼이 비즈니스가 될까?"라고 저도 의문을 갖습니다만,
저는 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저는 돈을 버는 일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누군가 내 주머니에 돈을 넣어줬다는 말은 내가 그 사람에게 가치를 줬단 뜻이거든요.
내가 사회에 가치를 생산했다는 거잖아요?
그것은 사회를 발전시킨 거고, 되게 멋있는 얘기거든요?
모임이 비즈니스가 될 정도로 가치를 생산할 수 있으면, 그거는 정말 성공적인 거지만...
일단은 사람들 가입도 받고 물어보기도 하면서,
에너지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지켜봐야죠.
메디게이트뉴스: 자꾸 부정적인 말씀을 드려서 죄송합니다만,
이전의 경우(모임이나 포럼)를 보면 몇몇 사람들이 관련 주제를 선점해서 커뮤니티를 만들고 그것을 키워서 단순히 나눠 먹기를 하거나
구성원들이 관련 산업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을 키우는 데만 몰두하는 곳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이 주체로 있고, 활동하는지 궁금합니다.
- 저는 마케팅 쪽이고요, IT 쪽에는 같이 병원을 운영 중인 김치원 원장이 있습니다.
김 원장님이 쓰신 '의료, 미래를 만나다'라는 책을 보면
거의 맥킨지 리포트 수준이에요.
컨설팅 회사를 고용해서 5억 정도를 내야지 나올 수 있는 콘텐츠 수준이죠.
상당히 수준이 높습니다.
제가 보면서 가슴이 다 뭉클했을 정도니깐요.
김치원 원장의 '의료, 미래를 만나다'
('나눠 먹기'와 '선점'이란 표현이 자극적이었는지 배원장은 일단 포럼 취지에 대해서 부연 설명을 해줬다.)
선점이라기보다는, 콘텐츠가 좋으면 선점이 되겠죠.
제가 일전에 참석했던 병원 경영 관련 포럼들에서 어떤 강의가 나오느냐면요…
예를 들어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강연자로 나와 S전자의 어떤 프로젝트를 설명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되게 어렵게 설명하고, 청중은 졸아요.
강연을 그렇게 하고 나서 마지막 결론이
“관심 있으신 분은 병원에 한번 적용해 보면 좋을 거에요.”
이게 끝입니다. 어떻게 적용하라는 구체적인 얘기가 없어요.
이것은 병원 얘기가 아니죠.
하지만 그런 강의조차 의사들은 갈급해서 듣고 있습니다.
병원 얘기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에요.
의사를 상대로 강연할 거면 병원에 맞게 슬라이드라도 수정할 성의는 보여야죠.
그만큼 병원을 잘 모르는 사람이 강연합니다.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고객관계관리)이 필요하니,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 자원관리)가 필요하니…
이런 것들을 심어야 합니다"라고 말들을 하지만,
이게 아니고
의사들이 Chief Complaint를 먼저 물어보고, 거기에서 출발하듯
클라이언트가 어려워하는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줘야 하는 거죠.
문제부터 접근하는 게 컨설팅입니다.
예전에 소아정신과 개원하고 있을 때 의원 홈페이지가 낡았었거든요.
어떤 분이 저에게 와서 컨설팅을 해주겠다며 홈페이지를 고치래요.
근데 그 당시 환자들의 평균대기 시간이 길었어요.
저한테 초진을 받으려면 2주를 대기해야 했죠.
그러면 제가 해야 할 일이 뭐겠어요?
홈페이지를 다시 만들겠다는 것은, 신규환자를 유입하는 거거든요.
하지만 대기 환자가 2주 걸려있으면 1주로 단축시키는 게 먼저죠.
차라리 임상심리사를 한 명 더 뽑아서 심리검사를 빨리 돌린다든지 해서, 병목현상을 줄여주는 게 훨씬 중요해요.
나에게 키(KEY)는 홈페이지가 비록 낡았지만, 홈페이지를 고치는 게 먼저가 아니라
내부 오퍼레이션을 고치는 거죠.
이게 전혀 다른 얘기거든요.
그런 얘기를 병원 원장들에게 해줄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우리가 아픈 데를 긁어줄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을 먼저 했던게 있고요,
우리나라 병원이 전체적으로 힘들죠.
힘든데, 결국 힘든 것은 수익성 때문이거든요?
병원에서 매출 10% 올리는 게 정말 힘들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정부를 상대로 수가를 올려야 해서 어렵습니다.
"환자 10%를 더 오게 한다?"
이게 장난 아니게 경쟁이 치열하거든요.
차라리 비용을 10% 낮추는 게 쉬워요. 그런 얘기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거죠.
(배 원장이 일반적으로 말한 매출 얘기는 '급여시장'에 한정해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물론 비급여 시장 역시 환자 10%를 더 오게 하기 어렵다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기자는 질문을 다시 상기시켰다.)
메디게이트뉴스: 그 외에 어떤 분이 활동하고 계시죠?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신 김우성 선생님이 계시고요.
이분은 '오픈닥터스넷' 창업멤버십니다.
지금 개원을 하시고 계시는데, 보통 우리나라 일반 의원보다 몇 년은 앞선 형태의 운영을 하고 계시죠.
그리고 임상을 하시면서 벤처 창업하신 분도 계시고요.
애완동물과 관련된 앱(App)을 만드셨습니다.
한 분은 사모펀드를 운영하는 친구인데, 헬스케어 쪽에 기회가 있다고 보고 서울치대를 다시 입학했어요.
지금 4학년이어서 미팅하자고 연락하면 중간고사 준비 중이라고…
메디게이트뉴스: 하하하
- 그 외에 몇 분이 더 계십니다.
" "내가 고생을 했으니깐 수가를 더 주십시오"라고 하는 것은 그냥 우리(의사)끼리만 가능한 얘기예요.
그것보다는 "내가 세상에 제시할 수 있는 밸류가 이 정도니까 더 주십시오"라는 게 말이 되죠.
보상에 대해선 밸류가 의미 있는 거지, 고생 자체가 의미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메디게이트뉴스: 이번에 10월에 첫 오프라인 포럼을 여시는데요, 이번 포럼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으신 거죠?
- 병원을 하는 의사 선생님에게는 지금 병원이 한계의 상황이 부딪혀 있는데,
그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하는 기회인 거고요.
경영을 통해서 찾을 수도 있고,
미래를 예측해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고,
부업을 할 수도 있을 거고.
어쨌든 병원으로 고민하는 의사에게 해답을 같이 찾을 수 있는 노력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의사들이 항상 하는 얘기가 "우리가 이렇게 고생을 했으니깐, 이정도의 돈을 받아야 한다"라는 거거든요.
우리끼리는 이런 얘기를 하고, 이해할 수 있지만…
이게 밖에 나가서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면 “그게 왜??”가 되죠.
한의사들도 고생은 하잖아요?
"내가 고생을 했으니깐 수가를 더 주십시오"라고 하는 것은 그냥 우리끼리만 가능한 얘기에요.
그것보다는 "내가 세상에 제시할 수 있는 밸류가 이 정도니까 더 주십시오"라는 게 말이 되죠.
보상에 대해선 밸류가 의미 있는 거지, 고생 자체가 의미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의사들이 가져야 할 시각은…
기존의 시각 갖고는 턱도 없고요. 너무나 턱도 없죠.
어리석은 생각이고요
그것보다는 미래를 빨리 예측하고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가치를 개발해내고…
그런 게 필요하고,
그런 메시지를 이번 포럼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거죠.
10월 4일 열리는 첫 오프라인 포럼 "헬스케어의 미래를 보다"
메디게이트뉴스: 헬스케어 분야에서 앞으로 MD의 역할에 대해서 한 마디 해주신다면???
- MD는 헬스케어에서 코어입니다. 리더고요.
MD만큼 (의학적인) 백그라운드가 다양한 사람이 없습니다.
바이올로지스트는 실험실에 있지만 우리는 임상을 하잖아요.
의사가 컨설팅 회사를 들어가는 이유가 어드밴티지가 있기 때문인 거죠.
저는 의사가 특혜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마운 일이고요.
우리가 좀 개척을 하기 시작하면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메디게이트뉴스: 임상 외 진로를 고려 중인 의사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 'AIM HIGH & BE AMBITIOUS'
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앰비셔스한 계획을 세워 놓고,
5년 후에 무엇을 하고, 10년 후에 무엇을 할지 계획이 있고,
이것을 어떻게 디디고 일어설 것인지까지 계획이 있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꿈이 높은 게 좋습니다, 일단은.
사람은 제 아무리 성공해도 꿈 이상 성공을 못 합니다.
왜인지 아세요?
그 이상 시도를 안 해서 그럽니다.
하지만 타겟이 높으면 말입니다, 80%만 도달해도 높은 곳에 도달해요.
MBA 학생들을 봐도 월스트리트 가겠다고 죽어라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고,
어떤 사람들은 "난 영어가 안되니깐 그냥 한국에서 하지 뭐"라며
그냥 한국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죠.
열심히 노력해서 월스트리트 회사에 지원했던 사람들은 비록 당시에는 떨어져도,
나중에 '골드만삭스' 같은 곳에 가 있더라고요.
공식적인 인터뷰는 이 질문이 마지막이 되었다.
원래 계획했던 마지막 질문 "본인이 바라는 미래의 자기 모습"에 대해 그는 비공개를 전제로 귀띔해줬다.
추후 자연스럽게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번 인터뷰가 의대생이나 수련의, 그리고 새로운 것에 거부감 없는 개원가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게 아니고
의사들이 Chief Complaint를 먼저 물어보고, 거기에서 출발하듯
클라이언트가 어려워하는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줘야 하는 거죠.
문제부터 접근하는 게 컨설팅입니다.
예전에 소아정신과 개원하고 있을 때 의원 홈페이지가 낡았었거든요.
어떤 분이 저에게 와서 컨설팅을 해주겠다며 홈페이지를 고치래요.
근데 그 당시 환자들의 평균대기 시간이 길었어요.
저한테 초진을 받으려면 2주를 대기해야 했죠.
그러면 제가 해야 할 일이 뭐겠어요?
홈페이지를 다시 만들겠다는 것은, 신규환자를 유입하는 거거든요.
하지만 대기 환자가 2주 걸려있으면 1주로 단축시키는 게 먼저죠.
차라리 임상심리사를 한 명 더 뽑아서 심리검사를 빨리 돌린다든지 해서, 병목현상을 줄여주는 게 훨씬 중요해요.
나에게 키(KEY)는 홈페이지가 비록 낡았지만, 홈페이지를 고치는 게 먼저가 아니라
내부 오퍼레이션을 고치는 거죠.
이게 전혀 다른 얘기거든요.
그런 얘기를 병원 원장들에게 해줄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우리가 아픈 데를 긁어줄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을 먼저 했던게 있고요,
우리나라 병원이 전체적으로 힘들죠.
힘든데, 결국 힘든 것은 수익성 때문이거든요?
병원에서 매출 10% 올리는 게 정말 힘들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정부를 상대로 수가를 올려야 해서 어렵습니다.
"환자 10%를 더 오게 한다?"
이게 장난 아니게 경쟁이 치열하거든요.
차라리 비용을 10% 낮추는 게 쉬워요. 그런 얘기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거죠.
(배 원장이 일반적으로 말한 매출 얘기는 '급여시장'에 한정해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물론 비급여 시장 역시 환자 10%를 더 오게 하기 어렵다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기자는 질문을 다시 상기시켰다.)
메디게이트뉴스: 그 외에 어떤 분이 활동하고 계시죠?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신 김우성 선생님이 계시고요.
이분은 '오픈닥터스넷' 창업멤버십니다.
지금 개원을 하시고 계시는데, 보통 우리나라 일반 의원보다 몇 년은 앞선 형태의 운영을 하고 계시죠.
그리고 임상을 하시면서 벤처 창업하신 분도 계시고요.
애완동물과 관련된 앱(App)을 만드셨습니다.
한 분은 사모펀드를 운영하는 친구인데, 헬스케어 쪽에 기회가 있다고 보고 서울치대를 다시 입학했어요.
지금 4학년이어서 미팅하자고 연락하면 중간고사 준비 중이라고…
메디게이트뉴스: 하하하
- 그 외에 몇 분이 더 계십니다.
" "내가 고생을 했으니깐 수가를 더 주십시오"라고 하는 것은 그냥 우리(의사)끼리만 가능한 얘기예요.
그것보다는 "내가 세상에 제시할 수 있는 밸류가 이 정도니까 더 주십시오"라는 게 말이 되죠.
보상에 대해선 밸류가 의미 있는 거지, 고생 자체가 의미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메디게이트뉴스: 이번에 10월에 첫 오프라인 포럼을 여시는데요, 이번 포럼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으신 거죠?
- 병원을 하는 의사 선생님에게는 지금 병원이 한계의 상황이 부딪혀 있는데,
그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하는 기회인 거고요.
경영을 통해서 찾을 수도 있고,
미래를 예측해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고,
부업을 할 수도 있을 거고.
어쨌든 병원으로 고민하는 의사에게 해답을 같이 찾을 수 있는 노력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의사들이 항상 하는 얘기가 "우리가 이렇게 고생을 했으니깐, 이정도의 돈을 받아야 한다"라는 거거든요.
우리끼리는 이런 얘기를 하고, 이해할 수 있지만…
이게 밖에 나가서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면 “그게 왜??”가 되죠.
한의사들도 고생은 하잖아요?
"내가 고생을 했으니깐 수가를 더 주십시오"라고 하는 것은 그냥 우리끼리만 가능한 얘기에요.
그것보다는 "내가 세상에 제시할 수 있는 밸류가 이 정도니까 더 주십시오"라는 게 말이 되죠.
보상에 대해선 밸류가 의미 있는 거지, 고생 자체가 의미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의사들이 가져야 할 시각은…
기존의 시각 갖고는 턱도 없고요. 너무나 턱도 없죠.
어리석은 생각이고요
그것보다는 미래를 빨리 예측하고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가치를 개발해내고…
그런 게 필요하고,
그런 메시지를 이번 포럼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거죠.
10월 4일 열리는 첫 오프라인 포럼 "헬스케어의 미래를 보다"
메디게이트뉴스: 헬스케어 분야에서 앞으로 MD의 역할에 대해서 한 마디 해주신다면???
- MD는 헬스케어에서 코어입니다. 리더고요.
MD만큼 (의학적인) 백그라운드가 다양한 사람이 없습니다.
바이올로지스트는 실험실에 있지만 우리는 임상을 하잖아요.
의사가 컨설팅 회사를 들어가는 이유가 어드밴티지가 있기 때문인 거죠.
저는 의사가 특혜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마운 일이고요.
우리가 좀 개척을 하기 시작하면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메디게이트뉴스: 임상 외 진로를 고려 중인 의사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 'AIM HIGH & BE AMBITIOUS'
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앰비셔스한 계획을 세워 놓고,
5년 후에 무엇을 하고, 10년 후에 무엇을 할지 계획이 있고,
이것을 어떻게 디디고 일어설 것인지까지 계획이 있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꿈이 높은 게 좋습니다, 일단은.
사람은 제 아무리 성공해도 꿈 이상 성공을 못 합니다.
왜인지 아세요?
그 이상 시도를 안 해서 그럽니다.
하지만 타겟이 높으면 말입니다, 80%만 도달해도 높은 곳에 도달해요.
MBA 학생들을 봐도 월스트리트 가겠다고 죽어라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고,
어떤 사람들은 "난 영어가 안되니깐 그냥 한국에서 하지 뭐"라며
그냥 한국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죠.
열심히 노력해서 월스트리트 회사에 지원했던 사람들은 비록 당시에는 떨어져도,
나중에 '골드만삭스' 같은 곳에 가 있더라고요.
공식적인 인터뷰는 이 질문이 마지막이 되었다.
원래 계획했던 마지막 질문 "본인이 바라는 미래의 자기 모습"에 대해 그는 비공개를 전제로 귀띔해줬다.
추후 자연스럽게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번 인터뷰가 의대생이나 수련의, 그리고 새로운 것에 거부감 없는 개원가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