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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들 '원격의료' 기대 반 우려 반...개인 의료데이터 활용엔 "유출 문제 해결해야"

    KDI,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만성질환자들에 가장 큰 도움, 의료산업 발전에 데이터 공유와 활용 중요

    기사입력시간 2021-07-28 16:10
    최종업데이트 2021-07-28 16:14

    자료=KDI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국민들은 원격의료가 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지만 의료사고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고 부정확한 진단∙진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의료데이터의 공유와 활용에 대해선 의료산업 발전을 위해 중요하지만 유출 위험을 해소해야 한다고 답했다.

    KDI(한국개발연구원)는 이 같은 내용의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1.9%는 디지털 헬스케어가 개인 건강 상태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보통이다’라는 응답이 16.5%였고,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는 의견은 1.6%에 그쳤다.

    디지털헬스케어로 가장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당뇨, 고혈압 등을 앓는 ▲만성질환자들(66.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서 ▲고령자(19.7%) ▲급성질환자(10.6%) ▲임산부(1.0%) ▲영유아(0.6%) 순이었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중에서는 ▲모바일 헬스 이용 경험(모바일 앱 61.3%, 웨어러블 기기 42.8%)이 ▲DTC 유전자 검사(4.9%) ▲AI 헬스케어(3.4%) 이용 경험보다 많았다.

    만족도는 모든 분야에서 이용자 과반 이상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AI헬스케어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70.6로 가장 높았고, ▲웨어러블 기기(70.1%) ▲모바일 앱(66.7%) ▲DTC 유전자 검사(51%)가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세계적인 각광을 받고 있는 원격 의료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표명했다.

    의료접근성 향상과 대기시간∙비용 감소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지만 의료사고 시 책임소재가 불분명하고 부정확한 진단∙진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DTC(소비자 직접 의뢰) 유전자 검사에 대해서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유전적 질환 사전 예측을 가능하게 하지만 과도하게 상업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AI 헬스케어에 대해서는 진료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향상시키지만 환자와 정서적 교감의 어려움이 있다고 평가했다.
     

    국민들은 의료산업 발전을 위해 개인 보건의료 데이터의 공유 및 활용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71.5%가 의료산업 발전을 위해 개인 보건의료 데이터 공유 및 활용이 중요하다고 평가했으며, 이를 위해서는 개인정보 남용∙유출 등 부작용 해결(53.6%)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개인 보건의료 데이터는 ▲정밀한 진단 및 진료(87%) ▲개인별 맞춤 서비스 이용(83.7%) ▲학술∙연구 목적(75.1%)을 위해 제공하겠단 의견이 많았으며, ▲민간 헬스케어 기업의 의료 상품∙서비스 개발(45.3%) 목적으로 제공하겠단 응답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민의 86.8%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수요가 현재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봤으며, ▲고령자·만성질환자 주기적인 관리(32.2%) ▲개인 맞춤형 의료 가능(28.2%) ▲시공간의 제약 없는 측정·진료 가능’(23.4%) ▲질병의 사전 예방(16.2%)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또한 응답자의 과반이 디지털 헬스케어 이용 시 ▲오류 및 오작동 가능성’(50.6%)이 가장 우려된다고 답했으며, ▲개인 정보 유출 우려(20.9%)가 뒤를 이었다.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신뢰성 있는 보건의료 데이터 기반 구축(39.5%)과 함께 ▲개인 정보 보안 강화(24.4%) ▲기술적 불완전성 보완(22.2%)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