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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8명 중 1명 항불안제 복용...의료인에 안전사용 서한 발송

    "디아제팜 최다, 노인연령 집중" 식약처, 항불안제 적정 사용 유도 나서

    기사입력시간 2020-08-12 10:09
    최종업데이트 2020-08-12 10:09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국민 8명 중 1명 꼴로 의료용 마약류 항불안제를 처방받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이는 마취제, 최면진정제 다음으로 연간 많은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년간(2019년 4월~2020년 3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 분석해 이같이 밝히면서,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을 위한 도우미 서한을 발송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도우미 서한은 마약류 항불안제의 적정한 사용을 위해 의사 본인의 처방 환자수, 사용량 등을 전체 사용통계와 비교해 과다처방 여부 등을 자가진단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서한에는 의사 개인별로 ▲처방현황(처방건수, 처방량, 환자 1인당 사용량 등) ▲처방 상위 질병 및 성분 ▲환자 1인당 사용량 비교 ▲연령제한 환자 처방 ▲총 처방량 순위 등 12종의 정보가 담겨 있다.

    지난 1년간 항불안제 처방량 등을 기준으로 검토한 결과, 서한 발송 대상자는 의사 총 360명이다.

    항불안제 일반의·정신과에서 처방 많아...노인연령 집중​


    한편 지난 1년간 의료용 마약류 항불안제를 처방받은 환자는 660만명으로 국민 8명 중 1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성분별로는 디아제팜(319만명), 알프라졸람(266만명), 로라제팜(114만명), 에티졸람(95만명), 클로티아제팜(23만명), 브로마제팜(22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진료과목별로 사용량은 정신건강의학과(29.5%)가 가장 많았고, 처방건수를 토대로 보면 일반의가 1038만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이어 정신건강의학과(952만건), 종합병원(858만건), 요양병원(557만건) 순이다.

    질병분류별로 사용 현황을 보면, 기분(정동) 장애, 신경증성, 스트레스-연관 및 신체형 장애 순으로 많았다.



    사용비율은 여성(63.4%)이 남성(36.6%)보다 높으며, 연령대별로는 60대( 20.4%)가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19.5%, 70대 15.9% 순으로 노인연령대에서 빈번했다.

    처방받은 전체 환자 중 3개소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처방받은 환자는 30만명(4.5%)이었으며, 동일 처방전에서 2개 성분 이상 처방받은 환자는 51만명(7.9%)으로 나타났다.

    노인주의·연령주의 성분을 처방받은 해당 연령의 환자수는 105만명(15.9%)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올해 추가로 프로포폴, 졸피뎀, 식욕억제제 등에 대해서도 도우미 서한을 발송해 의료용 마약류의 적정 처방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올해말까지 '온라인 도우미 서한 시스템'을 구축해 보다 많은 의사에게 의료용 마약류의 처방 분석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