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마샤오웨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은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의 전염성이 점점 강해지고 있으며 확진자가 계속 발생할 수 있다.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SARS)와 달리 잠복기에도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 주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정보가 제한돼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잠복기는 최소 하루부터 최대 2주다"라며 “이달 30일까지가 격리와 소독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예방과 통제를 위해 지금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 주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점염성이 강해지고 있지만 바이러스 독성을 파악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지자체와 함께 강력한 조치를 통해 급속도 확산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2076명이며 사망자는 56명에 이른다. 현재 우한에는 의료진 1350명이 도착했으며 1000여 명이 추가 파견될 예정이다.
확진자는 발병지 우한(618명)을 포함한 후베이성이 1058명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이어 광둥성과 저장성도 각각 111명과 104명으로 100명이 넘었다. 중화권에서는 홍콩 6명, 마카오 5명, 대만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중국 이외에서는 태국 8명, 싱가포르 일본 호주 말레이시아 각 4명, 한국 미국 프랑스가 각 3명, 베트남 핀란드 이탈리아 각 2명, 네팔 캐나다가 각 1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 의료진이 감수한 중국 포털 바이두(Baidu) 의학백과사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환자의 초기 증상은 열, 피로, 마른 기침 등이었고 호흡 곤란과 같은 심각한 증상이 발생했다. 대부분의 환자는 예후가 좋지만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패혈성 쇼크가 발생하거나 사망하는 사례도 있다. 노인과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치명적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난해 12월 12일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후 환자들은 중국 수산물 시장에서 노출되거나 가정, 직장, 인구 밀집 지역, 병원 등에서 감염이 확산됐다.
의학백과사전에 따르면, 효과적인 치료법은 아직 없고 증상 완화에 대한 치료만 있다. 예방법은 감염되거나 감염 위험이 있는 환자들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혼잡한 곳을 피하고 공공장소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손 씻기를 철저히 하고 물을 많이 마시고 피로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다. 열과 기침이 있다면 기침예절에 주의하고 빠르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의료종사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더 취약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의료종사자들의 자신의 감염 예방 및 통제 조치를 강화하고 손 위생, 개인보호 등을 엄격하게 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