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19년 기준 2660억 달러로 전체의약품 대비 2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향후 6년(2020~2026년)간 연평균 10.1% 성장해 2026년에는 5050억 달러에 달하며, 전체의약품 시장의 35%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는 5일 국내외 바이오의약산업 정보 및 동향을 수집·분석한 2020 바이오의약품 산업동향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 매출 상위 100대 의약품 중 바이오의약품 비중이 5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매출 상위 10대 의약품 중 바이오의약품은 ▲휴미라 ▲키트루다 ▲옵디보 ▲아바스틴 ▲리툭산(맙테라) ▲스텔라라 ▲허셉틴 ▲프리베나13 등 8품목이었다.
국가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19년 매출액 기준 미국이 61%를 차지하며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주도했으며, 다음으로는 유럽 주요 5개국(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이 16%를 차지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는 일본(5%)과 중국(3%)이 5위권 내 시장 점유율을 보였고, 한국은 2019년 기준 전체 시장의 0.7%를 차지했다.
미국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4% 성장했고, 전체의약품 대비 바이오의약품 비중은 2015년 30%에서 2019년 42%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유럽 주요 5개국은 국가별 차이가 있었지만 바이오의약품 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약 10%, 바이오의약품 비중은 약 30% 수준이었다.
2019년 기준 미국의 바이오의약품 매출 1위 제품은 휴미라였고, 그 다음으로는 엔브렐, 란투스, 스텔라라가 뒤를 이었다. 유럽 5개국의 매출 1위 제품은 독일과 스페인에서는 휴미라,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는 키트루다, 영국에서는 아일리아였다.
일본의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10% 증가했고, 전체 의약품 대비 바이오의약품 비중은 2019년 기준 22%였다. 매출 1위 제품은 키트루다였고, 아바스틴과 옵디보가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의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0%였고, 전체의약품 대비 바이오의약품 비중은 8~11%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중국에서 매출이 가장 높은 바이오의약품은 허셉틴이었으며, 노보믹스, 아바스틴, 란투스, 맙테라가 뒤를 이었다.
약효군 별로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휴미라, 엔브렐, 레미케이드가 포함돼 있는 면억억제제가 2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는 옵디보, 키트루다, 아바스틴 등 항암제와 란투스, 트루리시티, 노보래피드 등 당뇨병치료제가 각각 17%를 차지했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글로벌 의약품 R&D 투자는 1860억 달러였는데, 2026년까지 연평균 3.2% 증가해 2026년에는 232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R&D 투자 부문에서 로슈(Roche)가 전체 매출액의 21.3%인 103억 달러를 투자하며 1위를 차지했고, 2026년에는 129억 달러를 투자해 향후에도 글로벌 R&D 투자 상위 순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글로벌 R&D 투자 상위 10위 기업 중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릴리(Eli Lilly)로 22.7%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