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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서울병원, 휴머노이드형 수술보조로봇 일반 첫 공개

    9월 16일 시연…로봇 2대·의사 협업 수술 장면 세계 최초 구현

    기사입력시간 2026-09-09 08:57
    최종업데이트 2026-09-09 08:57


    삼성서울병원이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형 수술보조로봇을 오는 9월 16일 오후 3시 삼성생명 일원역빌딩 B동 9층에서 일반에 공개하는 시연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2025년 대형 국책 과제인 한국형 ARPA-H 주관 기관으로 선정돼 ‘효율적 수술환경 조성을 위한 휴머노이드형 피지컬 AI 기반 수술보조로봇 개발’ 과제를 수행 중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에이딘로보틱스, 하해호, 삼성융합의과학원, 서울대, 국립암센터, 전북대병원 등과 컨소시엄 ‘오케스트라(ORchestra)’를 구성해 로봇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현재 모의 수술환경에서 도구 전달·회수, 내시경 조작, 조직 견인, 음성 명령 이해 및 정지·복구 기능을 검증하는 단계다. 향후 반복 성능시험, 전임상시험, 의료진 사용성 평가, GMP 품질체계 구축, 임상시험 및 의료기기 인허가 절차를 거쳐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시연에서는 수술실의 반복적인 보조 업무부터 최소침습수술의 정밀한 집도 동작까지 로봇이 의료진과 역할을 분담하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선보인다. 첫 번째 시연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절개, 박리, 봉합 등 정밀 수술 과정을 수행하는 모습이다. 숙련된 의료진이 조작 장치를 통해 로봇의 양팔과 수술도구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방식이며, 로봇은 의사의 동작을 모사해 수술을 진행한다.

    두 번째 시연은 기존에 사람이 하던 수술 도구 순환, 내시경 시야 유지, 조직 견인 업무를 로봇이 대신 수행하는 장면이다. 특히 로봇 2대가 사람 의사와 협업하여 수술을 진행하는 장면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1호 로봇은 집도의의 음성 요청을 이해해 수술도구를 전달하고 회수하는 등 도구 순환 과정을 완결하며, 2호 로봇은 복강경 내시경 시야 조정과 조직 견인을 동시에 담당한다.

    정용기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수술 전 과정에서 판단과 통제 권한을 가진 의료진의 명령을 따르는 로봇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사람을 도와 얼마나 성공적으로 수술을 보조할 수 있는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개별 동작 구현보다는 수술 과정 전체를 이해하고 행동하는 사람처럼 워크플로를 연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사람이 수술하기 어려운 환경이나 반복적이고 고된 노동을 동반하는 영역에서 로봇이 사람을 도울 수 있다면 환자에게 더 유리한 수술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며 “야간·응급 및 필수의료 현장의 인력 공백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헬스미래추진단이 지원하는 ‘2025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5년 7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총 54개월간 진행된다. 정부지원 연구개발비는 총 138억 3500만원이며, 말 1단계 경쟁평가 이후 2단계로 진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