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키워드 순위

    메디게이트 뉴스

    환자단체도 경찰 사과 촉구…"소아응급실은 범죄 현장 아니야"

    "의료사고 진상 규명하되 응급진료 보호해야…붕괴 막을 실질적 대책 필요"

    기사입력시간 2026-10-30 10:41
    최종업데이트 2026-10-30 10:41

    한국중증질환연합회 김성주 대표가 30일 경기남부경찰청 정문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실 압수수색을 둘러싼 논란에 환자단체도 경찰의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의료사고의 진상은 철저히 규명하되, 수사 과정에서 응급치료를 받는 아이들과 진료 현장은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 김성주 대표는 30일 오전 8시 경기남부경찰청 정문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며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안타깝게 생명을 잃은 아이와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 의료사고의 진상은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면서도 압수수색 과정에서 현장 환아와 보호자가 겪었을 불안과 진료 차질을 문제 삼았다.

    그는 "그날 벌어진 소란으로 소아응급실에서 치료받던 아이들과 불안에 떨던 부모들의 고통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며 "당일 현장의 가장 큰 피해자는 응급치료를 받던 아이들과 그 곁을 지키던 부모들"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경찰에 사과를 요구하는 취지가 특정 개인의 문책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찰의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특정 개인에게 책임을 묻거나 문책하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아이들과 그 부모인 국민들에게 국가 공권력의 책임 있는 사과를 통해 이번과 같은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명시적인 사과 대신 '안타깝다'는 입장을 반복하는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김 대표는 소아응급실의 환자와 보호자를 불안하게 하고 치료를 방해했다는 것이 연합회의 입장이라며, 경찰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책임에 걸맞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와 정치권에는 조사와 진료 보호를 함께 보장할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김 대표는 "의료사고는 철저히 조사하되, 생명을 살리는 응급의료 현장은 반드시 보호해야 한다"며 "수사 가이드라인이라는 사후약방문식 대책이 아니라 소아응급실 붕괴를 막을 실질적인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경찰의 대국민 사과와 정부의 소아응급실·의료진 보호를 요구하며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