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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공의 5월 추가 모집, 복귀율 5~10% 예상…지방 수련병원은 복귀율 5% 미만 속출

    얻은 것 없이 돌아가는 것 무의미…정부, 공식적으로 전공의들과 협상한 적 없어

    기사입력시간 2025-05-26 07:37
    최종업데이트 2025-05-26 07:3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전국 수련병원들이 전공의 추가 모집에 나섰지만 복귀율은 5~10% 미만이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결과, 수도권 주요 수련병원인 가톨릭중앙의료원, 고려대의료원, 서울아산병원 등은 현재까지 복귀자가 1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방 수련병원들은 5% 미만 한자릿수 복귀가 예상된다. 일례로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예수병원 등 수련병원들은 복귀자가 5% 미만이다. 

    복귀자가 아예 없는 곳도 있다. 한앙대병원은 아직 1명도 전공의 추가 모집에 지원하지 않았다. 

    앞서 서울대병원 사직 전공의들은 710여명이 참여한 추가 모집 관련 설문 조사에서 90%가 미복귀하겠다고 응답했다. 또한 세브란스병원 역시 자체 설문 결과 83.6%가 복귀하지 않겠다고 응답했고 복귀 의사를 밝힌 이들은 16%에 그쳤다. 

    애초 이번 전공의 추가 모집은 마이너과 고연차를 중심으로 복귀 동요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막상 복귀길이 열리자 복귀자 중엔 예상 외로 인턴들이 다수 섞여 있다는 후문이다. 인턴 수련 기간 3개월 단축 특례를 기대하는 심리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 위치한 한 수련병원 전공의 비대위원장은 "전반적으로 이번 식물 정부에서 더 이상 얻을 것이 없으며 얻은 것 없이 돌아가는 게 무의미하다는 분위기"라며 "소수 복귀자가 있더라도 군 문제가 걸린 미필 인원들"이라고 말했다. 

    지방 수련병원 전공의 비대위원장 역시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지금 많이 힘들다. 그러나 전공의들은 병원에서 더 힘들고 고된 수련을 버텨온 이들이다. 제대로 된 협상 조차 해보지 않은 상태에선 못 돌아간다는 여론이 대다수다. 정부는 한 번도 대한전공의협의회와 공식적으로 협상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수련병원들은 오는 27일을 전후로 전공의 추가 모집 원서 접수를 마감하고 이달 말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분위기를 보면 전공의 추가 모집에서 복귀 비율은 10% 미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접수 기간이 남은 만큼 막판에 복귀자가 일부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