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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대병원 대전·충청직업병안심센터, 2026년 심포지엄 개최

    직업성 질병 의심사례 502건 발굴해 연간 목표 대비 142.1%…2027년 임상과 연계 확대 계획

    기사입력시간 2026-10-27 11:58
    최종업데이트 2026-10-27 11:58


    충북대학교병원 대전·충청직업병안심센터는 23일 KT인재개발원 본관에서 '2026년 대전·충청직업병안심센터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 해 동안의 직업성 질병 의심사례 발굴 성과를 공유하고, 실제 유해물질 노출 사고 대응·분석 사례를 바탕으로 지역 사업장의 직업성 질병 예방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안전보건공단 대전세종광역본부를 비롯해 지역 특수건강진단기관과 작업환경측정기관 관계자, 사업장 보건관리자 등 약 90명이 참석했다.
     
    직업병안심센터는 고용노동부가 2022년 도입한 직업성 질병 상시 감시체계로, 현재 전국 10개 권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중 업무와 관련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질병을 진료 단계에서 찾아내 업무관련성을 평가하고, 필요할 경우 사업장 원인조사와 예방조치로 연계한다.
     
    최선행 센터장은 성과보고에서 2026년 직업성 질병 의심사례 502건을 발굴해 연간 목표 대비 142.1%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질환별로는 호흡기계 질환이 46.2%로 가장 많았고, 급성중독 등 화학적 요인 12.5%, 피부질환 12.0% 순이었다.
     
    주요 성과로는 지난 5월 28일 한 대학 농업계열 실험실에서 발생한 브로민 시약병 누출 사고 대응 사례가 소개됐다. 센터는 사고 직후 노출 가능성이 있는 대상자들의 응급진료를 연계하고 선제적인 추적관찰을 시행해 건강영향을 살폈다. 최 센터장은 이를 신속 대응체계가 실제 현장에서 작동한 대표 사례로 꼽았다.
     
    윤지석 조사분석팀장은 이 사고의 노출 경위와 대응과정을 분석했다. 윤 팀장은 대학 실험실의 학생 연구자들이 산업안전보건법과 연구실안전법 사이에서 건강관리 사각지대에 놓일 가능성을 짚고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사업장 예방활동 사례도 공유됐다. 세종시설관리공단 이경선 과장은 HRM(Health Risk Management·건강위험관리) 기반 위험성 관리 협업사례를 발표했다. 사업장에 흩어져 있던 보건자료를 통합해 5개 영역으로 평가하고, 근로자 개인별 위험지수를 산정해 위험 수준에 따라 맞춤형 예방활동을 추진한 사례다.
     
    방예원 부센터장은 "산업재해 현황 분석을 바탕으로 공식 통계만으로는 실제 직업성 질병 규모를 충분히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라며 "2027년에는 병원 임상과와의 연계를 확대해 직업성 질병 사각지대를 더욱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최선행 센터장은 "직업성 질병은 질환과 업무의 연관성을 의심하지 않으면 진료현장에서 발견되지 못한 채 지나갈 수 있다"며 "통계에 잡히지 않는 직업성 질병을 의료현장에서 조기에 찾아내고 그 결과를 다시 사업장 예방으로 연결하는 것이 안심센터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