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가 전자 투표 시스템 오류로 인해 초유의 회장 선거 재투표를 치르게 됐다. 4년만의 경선으로 열기가 고조됐던 대공협 회장 선거가 불의의 사고에 맞닥뜨린 것이다.
27일 대공협 관계자에 따르면 대공협과 대공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홈페이지 시스템 상 오류로 회원들의 표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재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 24일부터 이날 오후 12시까지 진행된 제36대 대공협 회장단 및 시도협의회 대표 투표 결과는 당초 오후 3시 공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개표 결과, 시도협의회 대표 선거의 투표율이 비정상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고, 선관위가 문의한 끝에 선거시스템 위탁 운영업체 측이 회원들의 투표가 일부 누락된 사실을 확인했다.
대공협 회장단 선거시에는 시도협의회 대표 선거도 동시에 진행된다. 전자 투표 방식으로 회원 한 명당 대공협 회장단 후보, 시도협의회 대표 각 한 팀씩 총 두 표를 행사해야 하는 셈이다. 하지만 시스템 오류로 회원들이 행사한 두 표 중 한표 씩만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공협과 중앙선관위는 논의 끝에 회원들의 투표 내역 복원이 불가능하며 선거의 공정성을 기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대공협 회장단 및 시도협의회 대표 전체 재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재투표는 27일 오후 4시부터 29일 토요일 오후 12시까지 진행되며, 당선인 공고는 같은 날 오후 2시에 이뤄질 예정이다.
대공협 임진수 회장은 “선거에 나선 후보들과 대공협에 관심을 갖고 투표해주신 회원들에게 전례없는 일로 누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며 “염치없지만 다시 한 번 선거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