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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 성공 원리 분석 보고서 발간

    세계 최고 바이오 생태계의 핵심 요인을 바탕으로 국내 클러스터 발전 전략 제시

    기사입력시간 2026-07-08 07:17
    최종업데이트 2026-07-08 07:17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헬스정책연구센터는 보스턴-케임브리지 지역의 바이오 생태계 성공 요인을 분석한 연구 보고서를 7일 공개했다. 보고서는 세계 1위 바이오 클러스터의 구조와 작동 원리를 심층 분석해 국내 바이오 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보고서는 매사추세츠주가 바이오제약 분야에 11만 7108명을 고용하고, 관련 GDP 420억 달러를 창출하며, 미국 최대 규모의 실험실 공간(6320만 sq.ft.)을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의 6.4%에 해당하는 2071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구의 2%에 불과한 규모임에도 NIH 연구비의 9.3%를 확보했다. 2024년 기준 NIH 연구비 중 34억6000만 달러가 매사추세츠주에 집중됐고,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한 곳이 수령한 연구비만 6억 5500만 달러에 달했다.

    보고서는 보스턴의 성공을 이끈 5대 핵심 원리를 제시했다. △연구·기업의 높은 밀도 △공공의 위험 분담 체계 △병원의 R&D 플랫폼화 △인재의 순환 구조 △정책의 장기적 연속성이다. 이와 함께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의 벤처 창출 모델, CFF의 ‘벤처필란트로피’ 모델, 오스코텍·제노스코의 레이저티닙(렉라자) 개발 사례를 분석해, 창업과 기술 이전의 실질적 모델을 제시했다.

    한국 바이오 생태계의 현황을 살펴본 결과, 공공 R&D 자금 총량은 높으나 정책이 다부처에 흩어져 있고, 지역별 클러스터의 통합 조정 기능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만 2026년 4월 출범한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단기) 바이오 창업 인프라와 전문 경영자원의 네트워크화, 대학·병원·기업을 연결하는 ‘삼각 연계 모델’ 구축 ▲(중기) 바이오 클러스터 전담 조정·지원 기구 설립 검토 ▲(장기) 민간 주도의 자생적 순환 구조 전환을 제안했다. 신규 기관 설립보다는 기존 조직의 기능을 활용해 정책 조정 기능과 현장 실행 기능을 분리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박순만 바이오헬스정책연구센터장은 “보스턴의 50년 역량과 연구 밀도는 단기간 복제하기 어렵지만, 밀도·공공 위험 분담·병원 플랫폼·인재 순환·정책 연속성이라는 5대 원리는 국내에 적용 가능하다”며, “세계 1위 바이오시밀러(CDMO) 제조 역량, 전 국민 건강보험 데이터, WHO 지정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지위 등 한국만의 강점을 보스턴의 성공 원리와 결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스턴은 참조 모델일 뿐이며, 대한민국 바이오 클러스터는 단순 복제가 아닌 고유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혁신 거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 전문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누리집 ‘동향과 정보 - 바이오헬스정책연구’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