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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스케어 기업들, 1.5% 국내 시장 대신 해외로 눈 돌려야"

    메드트로닉 아태 총괄사장 지낸 벤처블릭 이희열 대표…유망 헬스케어 스타트업-투자자 연결 나서

    기사입력시간 2023-04-19 18:43
    최종업데이트 2023-04-19 18:43

    벤처블릭 이희열 대표.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 플랫폼 벤처블릭의 이희열 대표는 18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벤처블릭 언박싱 데이’에서 국내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에 일조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까지 메드트로닉 아태지역 총괄 사장으로 근무했으며, 30여년 간 유수의 글로벌 제약·헬스케어 기업에서 일해왔다.
     
    그는 “외국 생활을 오래 했지만 한국 헬스케어 산업이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며 “국내 의료산업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 밖에 안 된다. 98.5%는 외국에 있는데 국내 기업들은 1.5% 시장에서 싸움을 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메드트로닉 1년 매출이 40조원인데 우리나라 전체 헬스케어 산업을 다 합쳐도 회사 하나의 매출에도 못 미친다”며 “국내 스타트업들이 우리와 협력해서 해외 진출을 활발히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벤처블릭의 첫 사업으로 국내외 초기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을 투자자들과 매칭하는 일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벤처블릭의 스타트업 검증은 내부 전문가 스크리닝-글로벌 헬스케어 네트워크(VB Advisory Network)-일정 수준의 의료계 투자 유치 등 3단계를 거치게 된다. 다만 투자자는 의료계 전문가나 의사들로 한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의료는 여러 산업군 중에서도 투자가 가장 어려운 분야다. 우리는 전 세계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3단계의 검증을 거친 후에만 추천을 할 것”이라며 “현재 의료분과별 전문가, 헬스케어 산업계 전문가들을 포함해 전 세계 500명 이상 규모의 자문단을 운영 중이고, 연내에 20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행사에서는 벤처블릭이 선별한 7개의 국내외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이 소개됐다. 나라별로는 싱가포르 기업이 3곳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2곳), 중국(1곳), 영국(1곳) 순이었다.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오는 4월 24일부터 벤처블릭 투자 플랫폼에서 순차적으로 투자 유치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외 기업으로는 ▲게임화 로봇 플랫폼 재활 솔루션을 내놓은 아티케어스(Articares) ▲착용 가능한 12리드 스마트 AI 심전도 기기를 개발한 카디오클라우드(Cardiocloud) ▲파킨슨병·뇌전증 환자의 손떨림을 줄이는 장갑형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인 자이로기어(Gyrogear) ▲AI 기반 만성 창상 평가 스캐너를 개발한 크로니케어(KroniKare) ▲외래 시술이 가능한 중이염 수술용 스마트기기를 개발한 노스큐(NousQ) 등이 선택을 받았다.
     
    한국 기업으로는 혈액 내 특정원인균에 반응하는 자성을 이용한 패혈증 진단키트를 내놓은 ▲킹고바이오(KingoBio) ▲생분해성 PDO 마이크로입자를 활용한 필러제 및 다양한 미용 솔루션을 개발한 울트라V(UltraV) 등이 벤처블릭의 눈에 들었다.
     
    이 대표는 “수개월에 걸쳐 70개국, 600개 스타트업들을 개별적으로 다 검토한 끝에 선별한 기업들”이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