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위장관외과 민재석 교수가 참여한 다기관 연구팀이 보건복지부 ‘2026년 글로벌 연구협력 지원사업’ 글로벌 공동연구 지원 분야 신규지원 대상과제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선정 과제는 ‘위종양 스크리닝을 위한 생체 이식 및 분해형 디지털 생검 기반 지능형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이다. 이 프로젝트는 3년간 12.5억원의 예산으로 진행된다. 고려대 안암병원 민재석 교수와 고려대 바이오의공학부 정하욱 교수(주관), 한양대 전자공학부 오세용 교수, 경북대 화학공학과 이금비 교수가 참여한다. 해외 연구기관으로는 미국 노스웨스턴대 신소재공학과 존 로저스(John A. Rogers) 교수가 합류한다.
현재 위암 선별검사는 주로 내시경으로 위 내부를 직접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방식은 병변을 눈으로 확인하는 데 의존도가 높으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조직을 떼어내 검사하는 생검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또한 내시경을 대체하거나 내시경 검사가 필요한 사람을 미리 가려낼 수 있는 비침습적 바이오마커는 아직 충분히 확립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종류의 생체 정보를 동시에 측정하는 다중모달 위암 선별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위 내에 센서와 웨어러블 패치를 연동해 위 내부의 생화학적 변화와 가스 성분, 조직의 전기적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한다. 측정된 정보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하며, 이를 바탕으로 개인의 위암 위험도를 평가하는 지표를 개발한다. 연구팀은 위암 고위험군을 판별하여 내시경검사를 권고하는 맞춤형 시스템의 시작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민재석 교수는 “새로운 기술이 실제 위암 환자의 조기 발견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임상 현장의 요구를 정확히 반영하고 안전성과 유효성을 단계적으로 검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위암 고위험군을 보다 편리하게 선별하고, 필요한 환자가 적절한 시기에 내시경검사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하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생체이식형 센서와 웨어러블 전자기기, 인공지능을 통합한 새로운 위암 선별 플랫폼을 구현하고, 실제 임상으로 확장 가능한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