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이 운영하는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이 지난 10월 29일 병원 4동 6층 대강당에서 '2026년 보라매병원 공공의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보라매병원 공공부문 공공의료지원사업팀과 통합돌봄의료팀이 주관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기후위기 시대, 공공병원의 건강안전망'을 주제로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위험과 취약계층의 건강피해를 살펴보고, 공공병원의 역할과 지역사회 협력체계 구축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건의료·기후환경·복지 분야의 정책 및 현장 전문가들이 참여해 두 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은 '기후위기와 건강영향, 공공보건의료의 과제'를 주제로 문진수 서울대학교병원 공공부원장이 좌장을 맡았다. 채수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정책연구실장이 '기후위기 건강영향과 기후보건 정책'을, 이동욱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가 '기후위기 속 건강취약계층 보호와 공공의료의 역할'을 발표했다.
이어 김효미 서울연구원 지속가능연구실 연구위원, 노수임 서울특별시 기후환경본부 기후환경정책과장, 정혜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료관리학교실 교수가 패널 토의에 참여했다.
이들은 기후위기가 국민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건강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공공보건의료 차원의 대응 과제를 논의했다. 기후위기로 인한 건강피해가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 건강취약계층에 더욱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건강위험의 조기 발견, 예방적 건강관리, 취약계층에 대한 선제적 지원 등 공공보건의료체계의 역할이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두 번째 세션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역사회 건강안전망'을 주제로 배희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공공부원장이 좌장을 맡았다. 손진달래 관악구 보건소장이 '기후위기 대응과 지역 건강안전망 운영 사례'를, 신상준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이 '기후위기 취약계층 지원과 지역 건강안전망 협력모델'을 발표했다.
이어 조한나 한국환경연구원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 연구위원, 장원모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공공의학과장, 박숙경 질병관리청 기후보건·건강위해대비과장, 김부욱 인제대학교 보건안전공학과 교수가 패널 토의에서 지역사회 건강안전망 구축을 위한 공공병원과 유관기관의 역할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공공병원과 보건소, 소방, 복지기관 등 지역사회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협력체계가 중요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건강위험의 조기 발견부터 응급상황 대응, 퇴원 후 지역사회 연계에 이르기까지 건강취약계층을 지속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지역 기반 건강안전망 구축의 필요성도 살펴봤다. 행사장 외부 로비에서는 보라매병원 공공부문의 주요 공공의료사업과 성과를 소개하는 전시도 운영됐다.
이정표 보라매병원 공공부원장은 "기후위기는 단순한 환경문제를 넘어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중요한 공공보건의료 과제"라며 "기후변화에 취약한 계층의 건강을 보호하려면 공공병원이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촘촘한 건강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경준 보라매병원장은 "공공병원은 의료적 치료를 넘어 주거와 돌봄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는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지역사회 자원으로 연결하는 거점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인력과 예산 등 지원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라매병원도 통합돌봄의료센터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건강안전망을 강화하고, 필요한 지원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