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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크릴 박외진 대표 "AI 병원정보시스템 '나디아'로 해외시장 공략"

    2025년까지 4000병상 확보 목표…나디아 활용해 국내 유수 병원들과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개발

    기사입력시간 2023-03-20 06:51
    최종업데이트 2023-03-20 06:51

    아크릴 박외진 대표.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기존의 의료 인공지능(AI) 기업들이 특정 목적을 가진 제품을 만든다면 우리는 그런 제품을 효과적으로 만들기 위한 도구를 갖고 있는 회사다. 비유를 하자면 다른 회사들이 게임 팩을 만드는 회사라면 우리는 게임 팩을 꽂는 게임기를 만드는 셈이다.”

    AI 전문 기업 아크릴 박외진 대표는 17일 서울 강남구 아크릴 본사에서 의료기기산업 기자단과 만나 루닛, 뷰노 등 다른 의료 AI 기업들과 아크릴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아크릴은 AI 개발·운영 플랫폼 조나단(Jonathan)은 기획부터 서비스 제공까지 AI 도입 전주기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의료, 추천, 자연어 등 6개 분야에서 40여개의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아크릴의 AI 병원정보시스템(HIS) 나디아(NADIA) 역시 조나단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아크릴은 나디아를 도입한 병원들이 ▲진료 효율화 ▲임상분석 시간 단축 ▲의무기록 자동화 ▲환자 대면시간 단축 ▲업무자동화 ▲환자 모니터링 효율화 ▲비대면 원무행정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대표는 “나디아는 일반적인 병원정보시스템이 조나단 위에 올라가 있는 형태”라며 “병원 내에는 레이블링이 잘 된 환자 데이터가 AI 훈련에 사용될 수 있는 퀄리티로 정제돼 쌓여있다. 나디아는 이 데이터를 병원에서 필요로 하고 IRB가 잘 돼 있을 경우, 바로 조나단으로 보내 원하는 인공지능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크릴은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유수의 병원들과 손잡고 나디아, AI 기술을 융합해 소프트웨어 의료기기(SaMD)도 개발하고 있다.

    박 대표는 “병원들마다 보유하고 있는 유니크한 데이터들이 있는데, 해당 데이터들을 활용한 SaMD를 구축하고 싶다고 제안이 오면 우리 플랫폼을 이용해 함께 개발하는 작업을 한다”고 했다.

    이어 “삼성서울병원과는 욕창 단계 진단 보조 및 처방을 추천하는 SaMD를 서울의대와는 소아청소년의 ADHD를 조기 중재하는 SaMD 등을 만드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아크릴의 시선은 해외 시장을 향해 있다. 규제와 싸워나가야 하는 국내 시장보다는 의료 AI가 반드시 필요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보급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나디아는 규제 문제가 있는 국내보다는 의료 AI가 꼭 필요한 곳 위주로 확산하려 한다”며 “아크릴은 필수적인 권리로서 의료서비스를 누리지 못하는 지역을 노리고 있다. 이지케어텍이나 유비케어 등이 갖고 있는 시장에 들어가서 싸우는 전략을 생각하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디아는 현재 우즈베키스탄 병원에서 시범 운영을 하고 있고, 인도네시아, 탄자니아 소재 병원들과도 논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300병상 미만의 병원들을 타깃으로 나디아를 판매하고 있다”며 “2025년까지 4000병상 정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