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측정 인공지능(AI) 기업 에이슬립이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꿀잠프로젝트, 제4회 국제수면건강박람회 슬립테크 2023(SleepTech 2023)에 참가한다.

에이슬립은 파트너 기업들에 수면 측정 기능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의 정보를 제공하는 ‘에이슬립 대시보드'와 수면 측정 어플리케이션(앱) ‘슬립루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IT, 가전, 침구 등 다양한 슬립테크 기업과의 협업 모델을 제시하고 수면 측정 기술의 특장점을 소개할 계획이다.
 
에이슬립은 숨소리만을 이용해 수면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 마이크가 있는 기기만 있으면 어디서든 수면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병원 환경 뿐만 아니라 가정 환경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보이는 등 수면 측정 기술을 계속해서 고도화하고 있다.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인영 교수 연구팀과 에이슬립 AI 팀은 집에서 수면 중 스마트폰으로 녹음된 6600시간의 소리 데이터를 비롯해 가정용 수면다원검사 데이터와 가정용 수면다원검사 중 스마트폰을 통해 녹음된 270시간의 숨소리 데이터를 동시에 활용해 가정에서 잠을 잘 때 발생하는 다양한 소리를 AI 모델에 학습시켰다.

그 결과, 병원에서 진행한 수면다원검사 결과를 학습시킨 AI 모델을 가정에 적용했을 경우 병원에서 측정한 결과 대비 약 85% 수준인 것에 비해 가정환경의 소리 데이터를 학습한 이번 AI 모델은 기존 모델보다 약 10%p 높은 성능을 보였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지난 6월 열린 미국수면학회 주최 학술대회인 ‘슬립2023(SLEEP 2023)’에 소개되는 한편 건강정보학 분야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JMIR(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최신 호에도 게재됐다.
 
에이슬립은 이같은 AI 기반 수면 측정 기술을 바탕으로 IT, 가전, 화장품 등 다양한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에이슬립은 파트너 기업에 API 사용 관련 데이터와 사용자별 수면 데이터를 포함해 수면 데이터의 변화 추이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정보를 담은 ‘에이슬립 대시보드’를 제공하고 있다.
 
에이슬립은 지난해 LG전자와 업무 협약(MOU)를 맺고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초 양사는 수면 단계에 따라 자동화된 침실 에어컨 조절 기능을 담은 테스트 어플리케이션(앱) ‘꿀잠 온도’를 출시하고 이를 통한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번 테스트는 7월부터 두 달 간 최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침실에서 LG전자의 씽큐(ThinQ)와 연동이 가능한 에어컨을 사용하는 고객들과 안드로이드 OS 를 사용하는 고객들이라면 체험 서비스에 참여 할수 있다.

에이슬립은 ‘에이슬립 대시보드' 외에도 AI 기반 수면 측정 및 AI 알람 기능 등을 제공하는 앱인 ‘슬립 루틴'도 선보일 예정이다. 슬립루틴은 스마트폰 외에 다른 기기 없이 앱만 실행시키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수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가 정해 놓은 기상 시간에 맞춰 렘(REM) 수면 단계가 포착되면 자연스럽게 잠에서 깰 수 있도록 도와주는 AI 알람 기능이 탑재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슬립루틴’은 지난해 출시 후 지난달 월간활성 이용자 수가 1만 명을 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에이슬립 이동헌 대표는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대기업들과의 연계나 파트너십을 늘리고 있다"라며 "이번 슬립테크 2023에서 에이슬립의 차별화된 기술을 직접 선보이면서 앞으로도 전 국민의 수면 건강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