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가 약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건강·위생용품을 판매하면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보도에 발끈했다.
약사회는 12일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에 대해 마치 약국이 횡포를 부리거나 국민을 기만하는 판매 행위를 하는 듯한 일부 언론의 보도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보도에 의하면, 일부 약국은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2000원짜리 마스크를 5000원이 넘는 가격에 팔면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
손 세정 효과가 없는 제품도 있는 것처럼 속여 판매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와 관련 약사회는 "마스크, 손세정제 등의 품귀현상은 원자재나 제조회사의 제조 능력 등이 원인이며, 공급부족 현상에 따라 공급가와 소비자가 인상이 불가피하게 뒤따르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품귀 현상을 빚은 제품의 공급가가 오르면서 판매가도 인상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약국이 의도한 바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 손 세정제는 식약처가 청결제로 허가를 내준 제품인데도, 마치 세정 효과가 없는 것처럼 몰지각하게 보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약사회는 "이 제품은 이미 학계와 식약처로부터 향균 및 살균효과가 보편적으로 인정된 피톤치드를 비롯, 천연물에서 발효한 주정(천연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어 관련 지식만 있다면 충분히 안전한 위생 상태를 유지케 하는 청결기능과 작용이 있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약사회는 "정부기관의 인허가를 받은 제품에 대해 전문가의 판단도 곁들이지 않은 채 일방으로 청결효과가 없는 것으로 오도하고 약국을 매도한 것은 더 큰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다"고 비판했다.
약사회는 메르스 관련 보도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