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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시밀러, 마케팅 채널이 관건

    셀트리온-삼성 경쟁적 판매사 확보

    기사입력시간 2016-10-10 08:08
    최종업데이트 2016-10-10 09:55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시밀러의 선두주자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경쟁적으로 영향력 있는 마케팅사를 확보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의 미국 및 유럽 일부에 대한 마케팅 채널로 화이자로 선택한 데 이어, 최근 두 번째와 세 번째 바이오시밀러의 북미권 (미국·캐나다) 유통사로 테바를 결정했다.
     
    테바가 판매할 약물은 비호지킨스 림프종 치료제 '맙테라'의 시밀러인 '트룩시마'와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다.
     
    두 약물 모두 항암제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와 구분해 판매사를 결정한 것이다.
     
    테바는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저력을 갖춘 회사는 아니지만, 세계 최대의 제네릭 회사인 만큼 확실한 영업력을 발휘할 것으로 셀트리온은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작년 10월 유럽 의약품청(EMA)에 트룩시마의 판매허가를 신청한 데 이어, 올해 4분기 중 허쥬마의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판매사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에 따라 구분하고 있다.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SB2(레미케이드의 시밀러)', '베네팔리(엔브렐의 시밀러)', 'SB5(휴미라의 시밀러)'의 경우 유럽은 바이오젠이, 국내 등은 MSD가 판매를 맡는다.
     
    항암제 'SB3(허셉틴의 시밀러)'는 미국과 유럽 모두 MSD가 판매한다.
     
    삼성은 자사의 첫 번째 항암제인 SB3에 대해 최근 유럽에 허가 신청했고,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와 SB2는 각각 올해 1월과 5월에 유럽에서 판매승인을 받았다.
     
    SB5는 현재 유럽의약국이 허가를 검토 중이다.
     
    SK증권 노경철 연구원은 "마케팅 채널이 어떤 회사이냐가 향후 판매량을 결정할 것"이라며 "셀트리온의 경우 판매사인 호스피라를 화이자가 인수한다고 발표한 후 상당히 많은 물량이 유럽에 유통됐다. 기술도 중요하고 경쟁적으로 먼저 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케팅사가 얼마나 브랜드 파워를 지녔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노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의사들의 인식과 시장 분위기는 바뀌고 있다"면서 "미국도 시밀러를 처방하면 의사에게 여러 인센트브를 주겠다고 해서, 이전보다 붐업된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