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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는 보툴리눔톡신" 메디톡스 톡신·필러 이을 새 먹거리 '화장품'

    메디톡스 바이오뷰티사업부 총괄 김미성 이사, 병원용 이어 데일리케어 제품 런칭…펩타이드·엑소좀·락토바실러스 핵심 성분 강점

    기사입력시간 2023-05-08 06:12
    최종업데이트 2023-05-08 10:06

    사진 = 메디톡스 바이오뷰티사업부 김미성 이사.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메디톡스가 '화장품'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 매출 다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보툴리눔 톡신 전문 제약바이오기업답게 매출의 15% 이상을 R&D에 투입해 '바르는 보툴리눔톡신' 개발에 성공했고, 앞으로 5년간 본격적인 영업마케팅을 추진해 연매출 500억원대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시킨다는 계획이다.

    메디톡스 바이오뷰티사업부 총괄 김미성 이사는 최근 제약바이오기자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화장품 사업 진출 계기, 주력 품목, 경쟁력과 차별화 방안, 향후 성장 전략을 상세히 소개했다.

    앞서 지난 2020년 메디톡스는 병의원용 피부관리시술 화장품인 뉴라덤을 출시했고, 3년간 B2B 영업 성과와 효능에 대한 검증을 기반으로 올해 초 일반 소비자들이 매일 사용하는 B2C 브랜드의 제품들을 대거 런칭했다.

    기존 병∙의원 전용 ‘클리닉더마’ 라인은 항노화·미백·재생탄력·진정 등 피부고민별 맞춤 스킨부스터 4종, 효능을 극대화해주는 마스크팩 4종,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켜주는 민감성 피부 전용 크림 MD로 구성을 강화했으며, 일반 소비자들이 데일리 스킨케어를 위해 사용하는 ‘베이직더마’ 라인도 새롭게 선보였다. 

    ‘베이직더마’는 뉴로락토 라인, 뉴로데일리 라인으로 나눠져 있다. 

    뉴로락토 라인은 토너와 세럼, 모이스처라이저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피부에 자극이 되는 계면활성제, 방부제, 향을 배제해 건조함과 가려움 등 민감성 피부에게 적합한 라인이다. 뉴로데일리 라인은 피부에 자극이 되는 성분을 최소화한 저자극 약산성 클렌징폼, 붓기를 완화시켜주는 세라마이드 미스트, 피부장벽 보호를 위한 페이셜밤, 저자극 혼합자차 인텐시브 선크림 등이 있다.

    김 이사는 "뉴로락토 라인은 메디톡스의 R&D를 바탕으로 개발한 독자 성분, M.Biome-BTi(엠바이옴비티아이)와 M.Biome-Lacto(엠바이옴락토) 원료를 함유해 피부의 시간을 잡아주는 슬로우에이징 효능과 건강한 피부장벽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안심처방을 통한 클린뷰티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비건소사이어티(영국비건협회) 인증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약사 너도나도 화장품 사업 진출 '레드오션' 속 차별화 방안은?'전문성 극대화'
     
    사진 = 메디톡스가 최근 일반 소비자들이 매일 사용하는 데일리케어 화장품을 출시했다.

    본격적인 화장품 사업 진출을 위해 메디톡스는 바이오뷰티사업부를 신설하고, 화장품 업계의 잔뼈가 굵은 김미성 이사를 영입했다. 김 이사는 에스티로더 코리아 이사, 유한킴벌리 이사 등을 거쳐 지난해 메디톡스로 자리를 옮겨 해당 부서를 총괄하고 있다.

    많은 제약사들이 뷰티 시장에 출사표를 내고 있는 만큼, 메디톡스는 차별화된, 제대로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의약품에 버금가는 과감한 R&D 투자도 이어갔다.

    김 이사는 "기존 메디톡스의 인력과 프로세스, 인프라 등은 톡신과 필러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임원진들이 미래먹거리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바이오뷰티사업부를 출범시켰다"면서 "현재 바이오뷰티사업부에는 브랜드 마케팅, 국내외 온∙오프라인 채널 영업 전문 인력 등이 있으며, 광고R&D 센터 연구조직이 적극적으로 화장품 연구개발에 뛰어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국내 유통 확대를 위해 메디톡스 계열사인 메디톡스코리아와 하이웨이원과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병·의원 판매 법인 메디톡스코리아는 경쟁력있는 영업력과 리더십을 보유한만큼 '클리닉더마' 라인의 판매를 가속화할 계획이며, 지난 2019년 메디톡스코리아가 지분을 인수한 헬스&뷰티 브랜드 전문 유통 기업 '하이웨이원'은 독일 바디케어 브랜드 크나이프(Kneipp), 폴란드 국민 화장품 브랜드 지아자(Ziaga) 등 소비재 전문 노하우와 유통망을 기반으로 새롭게 리뉴얼한 '뉴라덤'의 빠른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D 투자 통한 '바르는 보툴리눔톡신' 등 핵심 원료성분 개발 성공

    광교 R&D 센터 연구조직은 그간 톡신, 필러 등 의약품을 개발해왔는데, 이들이 직접 화장품 독점 원료에 나섰다. 회사 역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새로운 미래먹거리로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많은 전문인력과 인프라를 화장품사업부서에 투입하고, 동시에 매출 대비 15%에 달하는 R&D 투자도 단행했다.

    그 결과 다른 화장품회사나 제약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차세대 물질 발굴에 성공했다.

    김 이사는 "더마코스메틱 제품이 최근 뷰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최첨단 컨셉의 더마 제품을 제공하고자 톡신, 필러, 미생물 연구 전문가 부서들 3개 팀이 함께 독자적인 원료 개발에 나섰다"며 "엠바이옴기술(M.Biome Technology)을 통한 피부 속의 신경전달물질 메커니즘 연구를 토대로 펩타이드, 엑소좀, 락토바실러스 등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기존 제약사나 화장품회사에서 사용 중인 것과 차별화된 것으로, 신경전달물질 작용으로 피부 노화와 다양한 피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독자적인 원료 성분"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우선 엠바이옴을 통한 펩타이드는 2세대 M.Biome-BTi(엠바이옴비티아이)로, 보툴리눔 톡신 작용 기전에 착안해 주름 발생 원인 신경 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을 저해하는 펩타이드와 세포 투과성 펩타이드의 조합으로 일명 ‘바르는 보툴리눔 톡신’이라 불리는 원료다. 이는 국제화장품원료집(INCI)에 등재된 특허 원료 성분으로, 안티에이징(항노화) 효능이 극대화돼 있다.

    엑소좀 역시 여타 기업들과는 차별화돼 있다고 부연했다. 김 이사는 "피부 재생과 탄력 강화, 활성산소 억제, 진정 등 효능이 뛰어난 성분을 FDA GRAS 인증 효모 유래 엑소좀에 응축 후 탑재했다. 기존 엑소좀과 다른 해당 엑소좀 플랫폼 기술은 특허를 받는 데도 성공했다"면서 "여기에 그치지 않고 현재는 미백 효능을 강화한 기미 개선 엑소좀(M.Biome-V-TRX)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인삼 유래 락토바실러스 원료를 개발했고, 앞으로 항염 락토바실러스와 안티 헤어로스(탈모예방) 락토바실러스 등도 개발에 나설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차별화 전략 바탕으로 화장품사업부 매출 연 500억~1000억원대로 확대할 것"

    김 이사는 "기존 병의원 전용 뉴라덤이 연간 20~30억원의 매출을 하는 데 그쳤으나, 올해 본격적으로 국내는 스마트스토어와 올리브영 등 HNB, 해외는 아마존, 쇼피, Q10 등을 통해 매출 확대를 추진할 것이다. 해외 영업팀과 내부 영업인력 조직도 강화해하고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마케팅도 추진할 예정"이라며 "채널 다변화와 공감 마케팅을 통해 메디톡스의 수익 다변화에 기여해 미래 성장동력의 축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홈쇼핑 진출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 이사는 "원료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고가의 고기능성 홈쇼핑 제품 라인업도 꾸려 나가고 있다. 하반기에 5060 소비자를 타겟팅한 홈쇼핑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더욱 인지도를 높이고 매출을 크게 향상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약사 내 화장품 사업이 쉽지 않지만 여러 성공사례도 있다. 톡신과 필러에 이어 화장품사업도 대표 업종으로 자리매김해 향후 5년 후 연 매출 500억원, 7년 후에는 연 1000억원의 매출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메디톡스는 인간의 시간을 연구하고, 피부 노화 시간을 잡는 타임케어에 집중하는 기업이다. 앞으로 K-뷰티는 고기능성, 고효능, 피부고민 개선 등이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전망인데, 이런 변화의 흐름 속에서 메디톡스가 업계 선두, 소비자 인식도 1위로 갈 수 있게 독자적인 메디톡스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화장품 제품으로 라인업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