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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대 서울시의사회장 박명하 후보 '당선' 54% 지지…의장엔 이윤수 후보

    "나는 마이너지만 회원 위한 마음은 마이너 아니야…의원 접고 회장직 전념할 것"

    기사입력시간 2021-03-27 18:56
    최종업데이트 2021-03-27 18:58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제35대 서울시의사회장에 기호 2번 박명하 후보가 54.6%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의장은 기호 2번 이윤수 후보가 차기 대의원회를 이끌게 됐다. 

    서울시의사회는 27일 오후3시 제75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대의원회 간선제로 차기 회장과 의장 선거 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회장 선거 투표는 1차 투표에서 박명하 후보가 총 163명 중 76표를 받으며 과반을 넘지 못해 결선투표로 이어졌다. 1차 투표에서 이태연 후보는 56표, 이인수 후보가 29를 받았다. 무효는 2표가 나왔다. 

    이어진 결선투표 결과, 총 152표 중 박명하 후보가 83표, 이태연 후보가 67표를 얻었다. 무효표는 2표가 나왔다. 의장 선거는 총 165명 중 이윤수 후보가 90표, 김영진 후보가 74표를 받았다. 무효표는 1표가 나왔다. 
      
    박명하 당선인은 전임 집행부 수석부회장으로서 의사회 회무에 능통하고 합리적 예산 사용으로 회비 인하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해왔다. 

    특히 박 당선인은 지난 2년간 서울시의사회 전문가평가단장으로 많은 민원을 처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의사면허 자율규제 사업과 사무장병원 근절에도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그는 30년간 운영해 온 의원도 문을 닫고 회장직에 전념하겠다는 각오도 다져왔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의사신문 및 사무처 개혁을 통해 예산 절감과 회비 인하 ▲회원 고충 즉각 대응팀 신설을 통한 공단과 복지부 현지조사 팀 대응 ▲전평제 적극 지원, 노인복지재단 등 준사무장 병원 근절 ▲보건소 진료 기능 폐지 등을 약속했었다. 

    박명하 당선인은 한양의대를 1993년에 졸업하고 미소의원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강서구의사회 회장, 서울시의사회 재무이사, 대한일반과의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날 박 당선인은 "저는 마이너다. 그러나 결코 회원과 의사회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마이너가 아니다"라며 "저의 절심함과 열정으로 병원까지 접고 한 발 더 뛸 각오가 돼 있다. 앞으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무처장을 팀장으로 하는 회원즉각고충처리위원회를 만들어 민원을 처리할 예정"이라며 "전공의, 봉직의, 교수 등 다양한 직역 회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한 달에 1회는 꼭 회원을 직접 찾아 뜻을 살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차기 대의원회 의장으로 선출된 이윤수 의장 당선인은 중앙의대를 졸업한 비뇨의학과 전문의로 현재 이윤수·조성완비뇨의학과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중구의사회 회장, 열린의사회 회장, 발달장애연구소 이사장, 인구보건복지협회 이사, 비뇨초음파학회 감사,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부의장을 역임했다. 

    이윤수 의장 당선인은 주요정책으로 ▲대의원과 회원들의 의견 경청 ▲의협 중추인 서울시의사회 운영 민주화 ▲집행부의 멘토이자 조력자 역할 강화 등을 강조해왔다. 

    이날 이윤수 당선인은 "작은 소리도 큰 소리로 듣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선거에 뛰어들었다"며 "매일 새로운 의료악법이 만들어지고 있다.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설득하고 악법을 걷어내야 한다. 회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방안을 마련하겠다. 이젠 뭉쳐야 한다. 대의원 목소리 경청하고 방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의원회를 전략기구로 바꾸겠다. 각 운영위원회를 활성화해 다양한 정책들을 만들 수 있도록 돕겠다"며 "집행부의 멘토이자 조력자로서 조언과 따끔한 질책, 투쟁이 필요할 땐 단결로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