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유럽심장학회(ESC) 연례학술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ESC 2017은 현지시각으로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며, 500개 이상 전문가 세션에서 4500개 이상 초록이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 주제는 'PCI 40년(40 Years of PCI)'이다.
이번 ESC에서는 심장판막증, 이중항혈소판요법, 말초동맥질환, 급성심근경색(AMI)-ST분절상승심근경색(STEMI) 등 4개 부문의 임상 가이드라인이 새로 발표될 예정이다.
주요 연구로는 현재 학계에서 치열하게 논쟁 중인 죽상경화혈전증의 주원인을 알려줄 CANTOS가 있다.
그동안 죽상경화혈전증을 일으키는 주원인으로 LDL-C가 지목돼 이를 타깃으로 약물이 개발됐으나 염증반응이 더 중요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CANTOS는 심근경색증(MI) 환자를 대상으로 인터류킨 1-베타를 타깃하는 단일클론항체 일라리스(성분명 카나키누맙)의 죽상경화혈전증 염증성 가설을 직접 확인한 연구로 이번에 처음 공개된다.
경구용 항응고제(NOAC)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 단독 또는 아스피린 병용, 아스피린 단독 효과를 평가한 COMPASS 1차 결과도 발표된다.
이 연구는 내년 3월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MACE) 예방 효과를 일찍 입증해 올해 초 조기 종료됐다.
자세한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관상동맥질환, 말초동맥질환 환자에서 자렐토 기반 치료가 아스피린 단독요법보다 MI, 뇌졸중, 심혈관 사망 예방 측면에서 우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적 제세동(anticoagulation) 중인 항응고 요법을 받지 않은 심방세동 환자에서 기존 치료제와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 효과를 비교한 EMANATE 결과도 나온다.
프로단백질전환효소 서브틸리신·켁신(PCSK)9 억제제 신약후보 물질인 인클리시란의 2상 임상인 ORION 1도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 초 미국심장학회(ACC)에서 발표되고 NEJM에 논문을 발표했는데, 가장 효과가 높았던 300㎎ 2회 용량 투여군에서 치료 180일째 48%가 LDL-C 수치가 1데시리터당 50㎎ 이하로 떨어졌다.
같은 PCSK9 억제제 계열 약물인 레파타(성분명 에볼로쿠맙)에 고용량 또는 중간용량 스타틴 치료를 병행했을 때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에서의 효능과 안전성을 살펴본 FOURIER도 대기 중이다.
심혈관질환에 대한 과일과 채소, 콩과 식물 섭취의 용량별 반응 효과를 본 PURE와 소금 섭취와 심부전 위험을 살펴본 핀란드 연구 결과도 발표 예정이다.
ESC 조직위원회는 "앞서 소개한 연구는 입가심에 불과하다"면서 "최신 연구 세션에서 21개 연구가 발표될 예정이고, 핫라인 세션 4개가 열리며 12개 레지스트리 12개 임상 연구 업데이트도 추가로 발표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