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바이오메딕스가 11~14일 홍콩에서 열린 세계 최대 국제줄기세포학회 학술대회인 ‘2025 ISSCR Annual Meeting’에서 1/2a상 임상시험 중인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TED-A9(A9-DPC)’에 대한 추가 임상시험 분석자료를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발표에서는 이식 환자 전체그룹에서 도파민 세포 이식 후 행동 개선과 18FP-CIT-PET 기반의 뇌 도파민 영상학적 데이터 사이 유의미한 연관성을 처음으로 제시함으로써 치료기전에 대한 명확성과 임상적 신뢰성을 강조했다. 18FP-CIT-PET은 이식 도파민 신경세포가 도파민을 분비한 후 이를 재흡수하는 과정에 관여하는 도파민 수송체(DAT)의 밀도를 보여주는 영상데이터로 이는 도파민 신경회로의 구조적 복원 여부를 간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에스바이오메딕스 측은 행동개선과 18FP-CIT-PET 결과 간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는 것은 이식한 도파민 세포가 시냅스 구조를 일정 부분 회복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TED-A9은 DAT 발현 복원과 행동개선의 유의미한 연관성을 명확히 보여줌으로써, 치료 효과의 작용 기전에 대한 중요한 근거 데이터가 확보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분화능 줄기세포인 배아줄기세포나 역분화줄기세포(iPSC)를 활용해 파킨슨병 임상을 시도하는 다른 국제팀들은 이식 환자 전체를 대상으로 이러한 행동개선과 뇌 도파민 영상학적 데이터 사이 명확한 연관성을 제시하지 않거나 혹은 일부 환자에서만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을 분비하는 중뇌 복측 도파민 신경세포가 사멸하여 발생하는 질환으로 현재 표준 치료제로 사용 중인 약물은 도파민 전구체인 레보도파다. 하지만 레보도파는 일시적으로 파킨슨병 증상을 호전시킬 뿐 도파민 신경세포가 지속적으로 사멸하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
또 일정 기간 투약 후 약효 감소 및 부작용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체 치료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최근 질환 환경 개선을 위해 항체를 비롯한 치료제들이 주목받기도 했지만 임상시험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이번 국제줄기세포학회 발표자이자 에스바이오메딕스 최고 기술책임자인 김동욱 대표는 "이번 발표는 에스바이오메딕스가 개발 중인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이식 후 이식 환자 전체를 대상으로 행동회복과 뇌 도파민 영상데이터 사이의 유의미한 연관성을 확인한 결과"라며 "이는 이식 도파민 세포의 작용기전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임상 시험에서 매우 의미있는 데이터로 여겨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