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미국혈액학회 연례학술대회(ASH 2017)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외 제약사 및 바이오벤처들이 새로운 임상 데이터 공개를 예고했다.
국내사 중에서는 JW중외제약의 신약 데이터가 눈길을 끈다.
현지시각으로 12월 10일 '골수종: 이식을 제외한 치료법' 포스터 세션에서 Wnt 표적항암제인 CWP232291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재발성 또는 불응성 골수종에 대한 단독 혹은 레날리도마이드와 덱사메타손 병용요법으로 용량을 찾기 위한 1a·1b상 임상연구 중간 결과다.
이 외에도 CWP232291은 현재 재발성 또는 불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에서 시타라빈과 병용요법과 위암 이차요법으로 파클리탁셀과의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이 진행 중이다.
올해 초 JW중외제약이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한 로슈그룹 산하 쥬가이제약의 A형 혈우병 치료제 에미시주맙도 새로운 데이터를 공개한다. 성인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3상 HAVEN 1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HAVEN 2의 6개월 추가 추적관찰 결과다.
에미시주맙은 주 1회 피하주사하는 약물로, 제8인자의 작용기전을 모방해 활성화된 제9인자와 제10인자에 동시 결합하도록 이중특이항체 기술을 적용, 혈액 응고 제8인자를 생성해 주입하는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가진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슈는 "HAVEN 2 연구는 9일 열리는 ASH 공식 프레스 프로그램에서 조명받을 예정"이라면서 "이 외에도 4주 1회 투여를 평가한 HAVEN 4의 예비결과와 12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리얼 월드 데이터도 발표된다"고 밝혔다.
로슈는 혈액암 치료제에 대한 다양한 후기 임상 결과도 공유할 예정인데, 대표적으로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에서 리툭산(성분명 리툭시맙)과 벤다무스민 병용요법, 치료받은 적 없는 소포성 림프종에서 가싸이바(성분명 오비누투주맙)의 효능, 리툭산 피하주사제형에 대한 환자 선호도 평가 결과 등이 꼽혔다.
새로운 CAR-T 치료제에 대한 임상 결과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노바티스 킴리아는 길리어드의 예스카타가 허가 받은 적응증인 DLBCL에 대한 6개월 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킴리아는 현재 FDA로부터 25세 이하 소아 및 젊은 성인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LL)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ALL 적응증으로 임상을 진행하다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개발을 중단했던 주노테라퓨틱스는 새로운 CAR-T 치료제를 들고 나올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되는 JCAR017의 적응증은 DLBCL이다.
미국 트랜스포사겐 바이오파마에서 분사된 포세이다 테라퓨틱스도 CAR-T 치료제의 전임상 결과를 3건 발표할 예정인데, 그중 하나는 범용 CAR-T 치료제와 관련된 연구 결과다.
바이오시밀러로는 셀트리온의 트룩시마와 관련 현지시각으로 9일 포스터 세션에서 '진행 단계의 여포성 림프종 환자에서 오리지널 리툭시맙과 CT-P10의 약동력학에 영향을 미치는 임상 요인'을 주제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올해로 59회째를 맞이하는 ASH 2017은 12월 9~12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다.